2024년 3월 2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 거론? 곤란하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0.23 16:56 수정 2020.10.23 18:52 조회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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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민망해하며 손사래를 쳤다.

23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 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오프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미국 LA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앞서 미국의 영화 매체는 '미나리'에서 열연한 윤여정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나리

이 말을 언급하자 윤여정은 "그런 말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식당에 갔는데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오르셨다'고 해서 '아니에요, '아닙니다'라고 했다"고 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윤여정은 "후보에 오른 게 아니라 후보에 오를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선을 그은 뒤 "진짜 곤란하다. 후보에 (아직) 안 올랐다. 곤란하게 됐어. 못 올라가면 난 상을 못 탄 게 되는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에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보물 같은 윤여정 선생님을 알아본 미국 분들을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고 윤여정을 향한 극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나리

윤여정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를 알고 한국 영화를 알더라. 한국말을 못 하는데도 김기영 감독님을 알고 있었다. 처음엔 아이작이 쓴 시나리오라는 걸 모르고 받았다. 이야기가 정말 리얼하더라. 그냥 하겠다고 했다. 사람이 좋아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로 올해 선댄스 영화제 드라마틱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했으며 '문유랑가보'(2007)를 통해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감독 리 아이작 정이 연출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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