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유재환 "父 폭력 트라우마…공황장애의 시작은 父 도착 벨소리"

강선애 기자 작성 2020.10.06 07:56 조회 3,548
기사 인쇄하기
유재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유재환이 의뢰인으로 출연, 어머니와 함께 사는 집을 공개하고 정리 도움을 받았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셨다. 7년 정도 되셔서 쾌차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암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느냐"며 "암 선고를 받으신 후 치료에 매진 하셨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집에 계셨다. 무겁지만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부탁드렸다"고 의뢰 이유를 밝혔다.

이날 유재환은 사진첩을 둘러보던 중 박나래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유재환은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너무 최악의 기억이다"라며 힘든 기억을 꺼냈다.

유재환은 "아버지란 존재가 트라우마였다. 고통스럽고 괴롭고. 폭력적인 행위들. 이런 것들에 대해 굉장히 괴로웠다.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알고 나서, 내 인생에 언제가 심장이 두근두근했을까 생각해봤다. 아버지가 일을 하고 들어오셔서 벨을 누를 때였다. '드디어 왔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두근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재환은 "전 지금까지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 여기 집 안 벨소리도 다 줄여놨다. 저도 엄마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라고 밝혔다.

평소 밝은 모습으로 방송활동을 해 왔던 유재환. 그는 "제가 웃고 있으니까 밝게 잘 자란 줄 아는데, 사람들이란게 가슴 뚜껑 열어보면 안 끓는 냄비가 없다더라. 저마다 다들 사정들이 있으니까"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tvN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