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동물농장' 멧돼지 공격에 얼굴 40% 소실된 犬호순이…3D 복원술로 '얼굴 복원' 성공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07.21 22:20 조회 4,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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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호순이가 3D 복원술로 새 삶을 살게 되었다.

21일에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우리 같이 산다'(이하 '동물농장')에서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호순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은 안타까운 사연의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자신의 반려견 호순의 상태가 너무 처참해서 볼 수 없다는 제보자. 제작진이 만난 호순이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너무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볼일을 보려고 집을 나선 호순이. 하지만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고 이에 호순이를 찾아 나선 제보자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호순이를 만나게 된 것.

제보자는 "턱, 윗니, 입천장이 다 엉망이었다. 포대기에 씌워서 비닐로 감아서 병원에 바로 갔다. 봉합수술까지는 했는데 다음날 전화가 와서는 나에게 선택을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병원에서는 마지막 선택을 제안했던 것.

처음 만난 그날부터 매일매일 일기까지 쓰며 애지중지 친자식처럼 호순이를 키운 제보자. 특히 호순이는 사고가 나기 20여 일 전에 출산으로 새끼 5마리를 출산했기에 제보자는 호순이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도 자신보다 새끼를 돌보고 아픈 내색도 하지 않았던 호순이. 이런 호순이를 보며 제보자는 호순이를 이제는 그만 놓아줘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도저히 그러지 못해 동물농장에 도움을 청했던 것.

이에 제작진은 호순이와 함께 서울의 한 동물 병원을 찾았다. 호순이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처참하게 망가졌다. 상태가 엄청 심하다. 뼈가 여러 조각나고 뼈뿐만 아니라 입천장이 뜯겨나가면서 코가 움직이는 상황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래서 의료진은 호순이의 염증을 세척하고 유동식 관을 삽입해서 음식을 섭취하도록 긴급 시술을 했다.

그리고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얼굴의 40% 정도를 소실했다는 호순이. 이에 수의사는 "추측이겠지만 동물의 공격으로 뚫리고 찢어진 상태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호순이가 살고 있던 마을 근처에는 야생 멧돼지가 자주 출몰했던 것. 그리고 호순이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았다면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었다. 주인아저씨와 새끼들이 있는 곳까지 처참한 몸을 끌고 돌아왔던 호순이. 이런 호순이의 사랑을 안타깝게 여긴 의료진들은 호순이의 얼굴 복원수술을 진행했다.

3D 프린트로 소실된 뼈를 복원하고 이것으로 복원 작업을 하기로 한 것. 수의사는 "뼛조각을 맞추고 얼굴 형태를 잡아주는 수술을 할 거다. 그리고 재수술을 통해서 구강에 비어 있는 부분들을 채우는 수술을 할 계획이다"라며 "최종 목적은 아이가 코로 숨 쉬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진행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1차 수술을 통해 뼛조각을 맞춰서 얼굴 형태를 맞추고 비강을 개통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어려운 수술에도 잘 버텨낸 호순이는 마취가 깨자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리고 몇 주 후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으로 제작진을 다시 만난 호순이. 이에 수의사는 "호순이가 처음에는 아파서 웅크려있고 소심하게 지냈는데 상태가 좋아지니까 너무 잘 회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치아 기능과 구강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서 어제 유동식 관을 제거한 호순이는 사료도 순조롭게 먹을 수 있게 되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누구보다 호순이를 기다리는 이가 있었다. 바로 주인아저씨. 호순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괴로움에 힘들었던 아저씨는 호순이가 돌아오면 더 큰 사랑으로 보살피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던 것. 이에 제보자는 호순이를 위한 새 안식처까지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병원 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호순이. 호순이는 주인아저씨와 만나자 꼬리를 치며 반가워했고 이를 본 아저씨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진짜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렇게 고쳐주니까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수의사는 "아저씨가 호순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 때문에 호순이가 살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한 달여만에 새끼들을 다시 만난 호순이는 새끼들을 물고 빨고 핥으며 아끼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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