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동물농장' 딱새 둥지서 자란 업둥이 뻐꾸기…"자연의 비극이나 나름의 생존전략"

작성 2020.07.07 21:40 조회 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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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SBS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업둥이' 뻐꾸기 모습이 재공개됐다.

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 우린 같이 산다'에서는 딱새 둥지에 대리 육아를 맡긴 뻐꾸기의 모습을 다시 전했다.

이날 방송의 제보자는 보일러실에 자리 잡은 둥지 속 알을 소개했다. 그는 "네 개 중에 한 개가 커서 '쟤는 큰 애인가 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둥지를 살펴본 조삼래 한국자연환경 보전협회장은 "뻐꾸기 알이다"라고 알렸다. 조삼래 협회장은 "뻐꾸기가 지금 딱새 둥지에 탁란을 맡긴 상태다"라며 "딱새는 자기 알인 줄 착각하고 품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을 모르는 딱새 어미는 부화한 네 마리 새끼 모두에게 먹이를 나눴다. 그럼에도 업둥이 뻐꾸기는 새끼 딱새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조삼래 협회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의 비극의 한 장면이다. 그것이 또 그들 나름의 생존 전략이다. 뻐꾸기 새끼가 딱새 알 또는 새끼까지 밀어낸다. 그래서 뻐꾸기 혼자 남아서 딱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독식한다"라고 부연했다.

제작진이 떨어진 알을 둥지로 돌려보냈으나, 조삼래 협회장은 "안타깝지만 딱새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다 죽을 수밖에 없다"라며 "다른 딱새한테 맡겨서 기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 어미가 받아들일지 등을 생각할 때 어렵지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제작진은 전문가 조언에 따라 딱새 새끼를 맡길 어미를 찾아 나섰다. 새 어미는 새로운 새끼에게 먹이를 날랐다. 조삼래 협회장은 "정상적으로 잘 기를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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