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동물농장' "5분에 여덟 마리 떨어져" 박새떼 추락 사건, 투명한 유리창 탓

작성 2020.06.23 22:22 조회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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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SBS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박새떼 추락 미스터리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 우린 같이 산다'에서는 박새떼 추락 사건의 전말을 다시 전했다.

이날 방송의 제보자는 "얘들 때문에 제보했다. 얘는 살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죽었다. 한두 마리가 아니고 수십 마리씩 죽어서 제보했다"라고 말했다.

길가에 떨어져 숨진 박새떼를 가리키며 "여기도 한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여섯 마리. 많아지기 시작한 건 일주일. 최근 일주일 동안은 이렇게 수십 마리씩 떨어져 있다"라며 "금방도 하나 떨어졌는데 살았다"라며 이를 거뒀다.

같은 건물 상인들도 "출근하면 맨날", "직접 본 적은 없다. 죽어있는 상태만 봤다"라고 전했다.

맞은편 아파트 경비원은 "날아 들어가다 창문에서 떨어지는 거다"라며 통유리 건물 상가를 지적했다.

제작진이 상가 외벽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확인한 결과, 박새떼가 통유리에 몸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추락한 박새떼에 대해 "전부 올해 태어난 애들이다. 큰일이다. 아직 움직인다. 회생되기 쉽지 않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아서 살긴 어렵다. 5분도 안되는 사이에 여덟마리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통유리 건물을 두고는 "새들 이동통로의 길목 같다"라며 "소나무나 저쪽 설악산 쪽 산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새들이) 건물을 통과하고 싶은데, 와보니. 산이다. 부딪힌 위치가 새들이 보기에는 산이다"라고 설명했다.

박병권 소장은 박새떼 충돌사고에 대해 "매년 반복될 가능성 있다, 계절에 맞춰서"라며 "조류는 우리 생각보다 시각이 좋은 편이다. 고속비행을 하다가도 공간의 틈이 5X10 사이즈가 안 된다거나 임계 크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면 회피하는 능력을 발휘한다"라고 조언했다.

제작진은 전문가 조언에 따라 건물 유리창에 일정한 간격의 테이프를 붙여 충돌사고를 예방했다.

이후 제보자는 "신기하게 안 떨어지더라. 천만다행이다"라며 "제보를 잘했구나.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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