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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엄태웅 사건' 4년만의 심경 고백 "저지른 것에 벌은 받아야… 난 용서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4.23 17:55 수정 2020.04.24 10:31 조회 2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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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의 과거 사건에 대한 심경을 4년 만에 고백했다.

윤혜진은 23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하며 4년 전 사건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윤혜진은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남편, 딸과 계속 붙어 있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며 "'내가 이제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30대 성매매 여성 A씨는 엄태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으나 허위로 밝혀져 무고죄로 처벌받았다. A씨는 성관계 영상을 찍어 엄태웅에게 억대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가족예능에 딸과 출연하기도 했던 유뷰남으로서 대중의 큰 질타를 받았다.

사건 이후 몰골이 말이 아니었던 남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 윤혜진은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냉정하게 말하면서도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와이프가 용서를 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윤혜진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해명했다. 특히 '돈 때문에 이혼 안 했다'는 루머에 대해 그는 "답답한 소리"라며 "남편이 수십억을 만들어놓고 수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하고 돈을 다 썼다. 그리고 우리 힘들었을 때 친정, 시댁 도움받은 적 없다.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라는 소리가 제일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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