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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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 김서형, '쓰앵님' 지운 완벽한 '주연의 품격'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4.22 11:03 수정 2020.04.22 13:18 조회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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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차영진 역을 소화한 배우 김서형이 있었다.

지난 21일 종영한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로 김서형은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간 많은 작품을 거치며 파란만장하고 강한 캐릭터로 이미지를 소비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김서형은 처음 맡은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본인의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균형을 유지하며 주연배우로서 훌륭한 합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만나온 캐릭터 모두 주인공처럼 연기했기에 대본 상 첫 번째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다"던 그의 말이 맞았다. 전작 '스카이캐슬'의 기록적 흥행에서 비롯된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는 한편, 전작의 색깔을 완벽히 지우고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에 던져진 의문을 보기 좋게 불식시켰다.

김서형은 차영진 캐릭터를 소화하며 절제된 감정연기로 차영진의 분노와 울분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했다. 표현을 하지 않는 딱딱한 캐릭터라 평이하게 보일 수도 있었던 차영진에 섬세한 연기로 숨을 불어넣었다. 동시에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차영진을 따뜻한 캐릭터로 완성했다.

김서형은 '아무도 모른다'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며 주연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광고 한 번, 예능 한 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우는 연기와 작품으로 자신을 알려야 한다는 자신의 주관을 몸소 보여주며 앞으로의 배우 김서형이 뭘 더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시청자들은 "16부 끝나면 김서형의 형사 연기를 못 본다는 게 너무 아쉽다. 앞으로 더 많은 연기가 보고 싶은 배우",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되니 뭐든지 다 소화할 것 같음",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됨" 등의 반응을 남기며 그의 차기작을 기대했다.

[사진제공=마디픽쳐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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