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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음악으로 하나되는 감동"…'밍글라바' 윤도현→김재환, 음악쌤에 도전한 K팝 스타들

강선애 기자 작성 2020.01.30 16:19 수정 2020.01.30 17:39 조회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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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라바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팝스타들이 미얀마에 가서 음악 선생님에 도전한 재능기부 예능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FiL(에스비에스 필) 개국 기념 오리지널 콘텐츠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윤도현, 산다라박, B1A4 산들, 김재환, 모모랜드 주이, 유재환과 연출을 맡은 백정인PD, 이상수 본부장이 참석해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상수 본부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SBS FiL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진의 진실됨, 미얀마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또 중요하게 생각한 게, 한류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데 우리 아티스트들이 타국에 가서 공연, 팬사인회만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진정으로 대함으로 인해 한류가 더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가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밍글라바

미얀마는 50여 년간의 군부독재로 자유와 함께 학교에서 음악수업이 사라진 나라다. 지난 2015년 군부독재가 물러갔지만, 여전히 예체능 수업이 흔치 않다.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는 미얀마에서 K-POP 스타들이 음악 수업을 가르치며 겪는 감동과 재미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도현, 산다라박, 산들, 김재환, 주이 등 다섯 출연진은 미얀마 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펼치는 선생님으로 활약한다. 유재환은 미얀마 아이들에게 가르친 창작 동요의 편곡가로서 함께 했다.

밍글라바

연출을 맡은 백정인 PD는 "보통 해외 봉사나 해외 재능기부 아이템은 다큐나 교양으로 제작되는데, 저희는 예능으로 만들었다. 또 이걸 해외봉사가 아닌, '음악선물'로 접근해서 예능화 했다는 점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 새로운 장르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음악교육을 받지 못한 친구들이 선생님들을 만나 성장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밍글라바

맏형 윤도현은 원래 미안마에 음악학교를 세우는 꿈을 품고 있던 차에,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미얀마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를 직접 작곡해서 알려주는 열의를 보였다.

윤도현은 "그곳은 음악수업이 없는 곳이라 아이들이 도레미파솔라시도도 모른다. 그 아이들이 저희가 만들어간 동요를 부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깨지면서 감동이었다"며 "그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이 그걸 소화해내면서, 진짜 불가능은 우리 머릿속에 있는 거고, 불가능이란 생각을 안 하는 순간 모든 게 가능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동받았던 부분을 말했다.

밍글라바

산다라박은 5년 전 2NE1으로 활동할 당시 미얀마에서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한류스타로, 이번 촬영에도 미얀마 공항에는 여전히 산다라박을 보고자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산다라박은 미얀마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을 뽐냈고, 사비로 미얀마 아이들에게 선물한 드럼을 한국에서 구입해 가는 철저한 준비성도 드러냈다.

산다라박은 "이 프로가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착한 방송'이다. 미얀마 가서도 웃겨야지 하는 마음 없이 다들 진정성 있게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시간 보내고 왔는데, 아무래도 착한 방송이니까 감동만 있고 재미가 없으면 어쩌지? 걱정했다. 그런데 1회를 보니 너무 웃기더라. 감동과 재미 두 가지가 다 있는 거 같아 좋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또 "각각 아티스트만의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매력들이 나오는 거 같다. 선생님으로서의 저희 모습은 누구도 모르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을 거다. 거기에 '귀호강'도 된다"며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밍글라바

산들은 "친구들과 말은 안 통하고 노래도 미얀마어로 바꿔 부르는 거 때문에 어려웠다"며 현지에서 언어가 안 통해 힘들었던 점을 밝혔다. 그래도 "저희가 능숙하게는 못하더라도 어떻게라도 노래를 가르치려고 노력했다"며 "음악이란 게 이렇게 즐거운 것이란 걸 얘기하고 싶은 저희 마음을, 친구들이 알아주고 저희를 따라주고 음악수업을 즐겨주는 모습이 '우리가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구나'를 느껴서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또 산들은 "저희 여섯 명이 이렇게 모인다는 것도 의외의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따로따로 잘 알지 못하는 여섯이 모여서, 선생님이 되어가는 모습들이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얀마 친구들이 그렇게 열정 넘치게 음악 수업을 열심히 들어주고 음악을 너무 열정 넘치게 해 준 친구들이라, 그런 모습을 보며 감동과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밍글라바 김재환

김재환도 감동받았던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웠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열정적으로 임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며 정을 점점 쌓았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제일 감동했던 부분은, 마지막에 친구들이랑 헤어질 때 와서 안기는 모습이었다. 정말 때가 하나도 묻지 않은, 순수한 친구들을 처음 만난 거 같아 되게 슬프기도 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울컥했던 당시 감정을 전했다.

밍글라바

막내 주이는 음악선생님들 중 '눈높이'를 담당했다. 특유의 밝고 귀여운 매력으로 미얀마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춤과 노래를 가르쳤다. 주이는 "촬영 전까지만 해도 걱정을 많이 했다. '선생님 같지 않다'는 부분에서 많이 찔렸는데, 윤도현 선배님이 '다 잘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친구들과 소통을 잘하고 온 거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마지막으로 유재환은 "옛날부터 '음악으로 하나 된다'는 게, 음악 하는 입장에서 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뻔한 말이 아니라 진리더라. 소통법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감정이 말이 아닌 것으로 나올 수 있는 게 음악이라 생각한다. 아이들과 소통 많이 했다. 그 소통을 집중적으로 봐주시면 많은 감동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밍글라바

윤도현 역시 "거창할 수도 있는데, 전 음악이란 게 모든 걸 다 초월한다는 걸 느꼈다. 언어, 이데올로기 다 떠나서 함께 할 수 있는 게 음악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 방송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얀마와 한국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까지 드러냈다.

K팝 스타들이 미얀마 아이들의 음악 선생님으로 활약하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는 감동스토리를 풀어낼 '나의 음악쌤 밍글라바'는 오는 2월 6일 오후 8시 신규채널 SBS FiL과 SBS MTV 동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FiL]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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