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박찬욱 감독 "'리틀 드러머 걸' 연출하게 해달라고 먼저 연락"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3.13 08:55 수정 2019.03.13 09:25 조회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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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리틀 드러머 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BBC 드라마인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으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작품 연출 계기부터 배우, 제작진이 전하는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소감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리틀 드러머 걸'이야말로 제 기준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먼저 연출을 하게 해달라고 연락을 했다"며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밝혔다.

평소 존 르 카레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박찬욱 감독은 소설 '리틀 드러머 걸'을 읽은 뒤 판권을 가진 제작사 잉크 팩토리(The Ink Factory)에 먼저 연출 의사를 전했으며, 원작의 서사를 온전히 그려 내기 위해 영화가 아닌 6편의 드라마로 제작을 결심하고 첫 미니시리즈 연출 도전에 나섰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에 참여한 세계적인 제작진과 배우들이 박찬욱 감독에 대해 전하는 깊은 신뢰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찬욱

에미상 2개 부문, 골든 글로브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BBC 드라마 '더 나이트 매니저'를 제작한 바 있는 책임 프로듀서 사이먼 콘웰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꿈을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박찬욱 감독은 정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 이야기의 모든 레이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디테일을 장악한 후 모든 장면에 그것을 녹여낸다"고 박찬욱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헝거'를 제작했던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의 프로듀서 로라 헤이스팅스 스미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영감을 주는 분이다. 디테일부터 전체 큰 그림까지 놓치는 것이 없다"고 덧붙여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완성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미국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로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에서 비밀 요원 '가디 베커' 역을 맡아 열연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박찬욱 감독님은 디테일에 완벽을 기하면서도 모든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를 놓치지 않았다. 각 캐릭터의 여정을 정확하게 알고 계셨고, 우리가 헤맬 때마다 아름답게 설명해 주셨다"라고 전해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리틀 드러머 걸'은 오는 3월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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