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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학래, '이성미 스캔들'로 비난 받아도 침묵했던 이유?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1.18 07:59 수정 2019.01.18 08:30 조회 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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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김학래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김학래가 개그우먼 이성미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비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개그우먼 이성미가 자신이 미혼모로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하자, 과거 연인사이었다가 결별한 김학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지난 16일 이성미는 TV조선 예능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해 첫 번째 서른에 대해서 추억하면서 "첫 번째 서른에 대해서는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시면 된다."고 말문을 연 뒤 "첫 번째 서른에 아주 큰 사고를 쳤었다. 나의 첫 번째 서른은 너무 아팠고, 쓰러졌다. 그래서 두 번째 서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이성미가 언급한 사건은 가수 김학래와의 스캔들이었다. 당시 이성미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1980년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져 연예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이성미는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인해 김학래와 헤어졌고, 슬하의 아들을 홀로 키우며 당시 보수적인 방송 분위기에서 퇴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성미

가수 김학래는 '연인이었던 이성미를 미혼모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으며 가수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김학래가 스캔들 이후 약 20년 만에 프로그램에 캐스팅됐지만 과거 스캔들로 출연이 취소되자 김학래는 그동안 왜 그가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오해를 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처음 해명했다.

2010년 독일 체류 중 블로그에 글을 쓴 김학래는 "오해가 너무 많아 어느 정도의 진실 규명이 필요함을 더욱더 느끼게 됐다."면서 "당시 나는 사랑하던 연인이 아이를 갖자 버렸다는 오해와는 반대로 깊이 생각한 후 남자답게 모든 부작용의 결과를 다 안고 희생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캔들의 진실에 대해서 "상대방이 인기연예인이어서 존중하며 교제를 했으나 결혼 약속은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맞지 않아서 신중하게 헤어진 뒤 3개월 뒤 임신 사실을 통보받았다.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평화로운 합의를 했지만, 이후 상대방이 출산을 했고, 지금의 아내와는 그 이후 만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 김학래는 "내가 먹고살자고 매스컴에 대고 변론을 하는 건 상대방의 명예와 경제권을 힘들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여,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그녀의 아이에 대한 존중의 의미, 결혼한 뒤 얻은 지금의 내 아들이 아빠의 일로 인해 상처받을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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