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방송 인사이드

[종영! 사랑의온도]“서현진-양세종의 현실 연애”…감성 드라마

작성 2017.11.22 07:13 수정 2017.11.22 13:48 조회 1,809
기사 인쇄하기
사랑의온도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사랑의 온도'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는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수(서현진 분)와 정선(양세종 분)의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정우(김재욱 분)는 이들을 진심으로 축하했고, 홍아(조보아 분)는 원준(심희섭 분)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꽉 찬 엔딩이었다.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릴 멜로물.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등이 출연해 안방극장에 감성을 자극했다.

# 하명희 작가의 감성 멜로
'사랑의 온도'는 하명희 작가가 직접 집필한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각색한 드라마. 원작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명희 작가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 명성에 걸맞게 감정의 변화와 온도의 차이에 현실적 디테일을 더해 사랑이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인 드라마”라고 설명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묘사된 감정선이었고, 이는 '사랑의 온도'의 멜로를 차별화시킨 정체성이었다.

사랑의온도

그뿐만 아니라 “사귈래요?”, “경계 안 해, 이제”, “피해, 싫으면” 등과 같은 여심을 설레게 하는 대사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 남건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
남건 감독은 사랑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서울 광화문과 북촌 일대, 전주 한옥마을, 순천만과 벌교 등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수려한 영상으로 담아냈다.

남건 감독은 하명희 작가가 말한 “시대가 어떻든 우리는 사랑을 하고, 그래서 이 시대에 사랑을 얘기한다”는 기획 의도 아래에 기존의 멜로 공식과는 다른 접근으로 인물들의 감성을 영상에 녹여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흑백으로 전환되는 장면을 선보여 가을 멜로의 정취를 더했다. 현수와 정선의 5년 전 설렘의 시작부터 현재의 갈등까지 중요한 순간을 흑백으로 표현해냈다. 남건 감독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의 사진 같은 느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랑의온도

# 서현진-양세종-김재욱 등의 연기 내공
서현진과 양세종은 극 중 사랑에 소극적인 여자 이현수와 사랑에 솔직한 남자 온정선으로 분해 설렘으로 물들였다. 서현진은 달달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쓸쓸함을 느끼는가 하면, 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눈가가 떨리면서 촉촉해지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냈다.

양세종은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서며 괴물 신인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직진하는, 가식 없는 연하남으로 설렘 지수를 높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냉랭하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팔색조 매력은 덤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 훅 치고 들어오는 직진 연하남의 매력에 순수함을 덧입혀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보적인 모습으로 '정선 앓이'를 유발했다.

여기에 김재욱과 조보아는 각각 사업가 박정우와 보조 작가 조홍아 역을 맡아 매력 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김재욱은 진정한 어른 남자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사랑 방식을 지켜가고 있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여성들이 한 번쯤은 꿈꿨을 만한 가장 이상적인 남성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선보였다. 무르익은 연기와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진 눈빛, 감정 연기,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과 노련함이 더해져 표현해 내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사랑의 온도'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27일부터 윤균상, 정혜성 주연의 '의문의 일승'이 방영된다.

사진=SBS 캡처, 팬엔터테인먼트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