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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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이영애의 그림들, '길게는 두 달' 작업한 노력의 결정체

강선애 기자 작성 2017.04.26 13:15 조회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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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드라마 '사임당' 속 그림에 담긴 노력이 공개됐다.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이하 사임당)에는 다양한 그림이 등장한다.

먼저 사임당(이영애 분)은 휘음당(오윤아 분)이 이끄는 중부학당 자모회 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묵포도도'를 그렸고, 18회에서는 '월매도'를 모사한 '묵매화'를 그렸다. 이후 그녀는 '수묵산수도'와 '초충도', '수박과 쥐', 그리고 '노련도'를 연상케 하는 '연과 백로'를 차례로 그렸다. 또 지난 23회와 24회에서는 극 중 이겸(송승헌 분)과 함께 '함박꽃과 나비', '중종의 어진'과 '금강산도'를 차례로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 어린 사임당(박혜수 분)이 그린 것으로 설정된 메뚜기와 나비 그림, 양반풍자 그림까지 포함하면 사임당은 무려 스무 개 이상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겸의 경우 첫 회에 강렬하게 등장한 '미인도'를 시작으로, 아역(양세종 분)시절 '사임당아역의 초상화', 기생의 몸에 그린 '매화 그림', '파초도, '가응도', '탁족도', 그리고 이암의 '모견도'를 모사한 '모견도'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해와 산, 새가 담긴 그림에 동냥밥 퍼먹는 소년, 내관, 함박꽃, 소나무 그림 등 형식을 갖추지 않은 그림도 다수 그렸다.

휘음당 역시 마찬가지다. 휘음당은 '초충도'와 '장미 호접도'에다 '꽃과 나비' 등을 포함한 여러 그림을 그렸다. 여기에 조선시대와 현대에서 중요한 스토리를 이끌어온 안견의 '금강산도' 또한 진품 못지않은 작품이 드라마에 선보여지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음영을 잘 살린 고운 채색과 여성스럽고 섬세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역사 속 신사임당의 실제 작품에 버금가는 드라마 '사임당' 속 채색화와 묵화에는 오순경 화백, 장병언 화백, 박순철 화백이 참여했다.

이들은 극 중 등장한 수십 여 작품을 위해 촬영 설정에 따라 한 그림에만 최소 다섯에서 여섯 장을 그렸고, 이에 따라 총 백 여장이 훌쩍 넘는 작품을 그리는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사임당과 이겸이 그린 중종의 '어진'과 '금강산도', 그리고 사임당의 '미인도'는 무려 두 달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인 뒤에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사임당' 관계자는 “이번 '사임당'을 통해 실제 신사임당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뿐만 아니라 가상의 인물인 이겸과 휘음당이 그린 수십여 작품을 드라마에서 선보이면서 브라운관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라며 “앞으로 남은 방송분 동안 또 어떤 작품이 등장하게 될지와 더불어 사임당과 이겸의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어떻게 그려지고, 금강산도를 둘러싼 진실이 어떻게 전개될지 마지막까지 꼭 지켜봐 달라”라고 소개했다.

한편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 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냈다. 26일 밤 10시 26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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