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BIFF 개막작 감독 개막식 불참 왜?…"수행 중"

김지혜 기자 작성 2013.09.11 10:16 조회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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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의 감독을 만나볼 수 없게 됐다.

내달 3일 개막하는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부탄 영화 '바라:축복'. 이 작품의 감독은 부탄의 고승 키엔체 노르부다.

BIFF 조직위원회는 "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영화제가 기간 중에 이미 예정돼 있던 동굴수행에 들어간다. 때문에 개막식 불참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개막작 감독이 개막식에 불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BIFF 측은 영화감독이기 전에 승려인 키엔체 노르부의 의사를 존중해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동영상으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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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엔체 노르부는 7세 때 부탄의 종교 지도자 잠양 키엔체 왕호의 환생임을 인정받았다. 영화와 관련된 정규 교육을 받은 바 없지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리틀부다' 제작에 견습으로 참여하면서 영화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9년 영화 '컵'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03년 '나그네와 마법사'를 발표했다. 두 작품은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바 있다.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번째 영화인 '바라':축복'은 인도 남부의 전통 춤 '바라타나티암'과 인도의 저명한 작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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