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BIFF 결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사상 첫 20만 관객 돌파(종합)

김지혜 기자 작성 2012.10.13 10:57 조회 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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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레드카펫

[SBS SBS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오늘(13일) 저녁 폐막한다.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7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이를 통해 총 22만 1,00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관객을 돌파해 양적 성장의 결과를 보였고, 내적으로는 영화의 전당 시대의 안정적 정착, 아시안 필름마켓 성장, ACF의 풍성한 성과 등이 돋보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한 배경에 대해 "올해 두 번의 주말을 도입한 것이 기폭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를 통해 안정적 관람문화가 조성됐고, 또 총 좌석 수가 증가하는 등 관람 환경의 변화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폐막 하루 전 회의한 결과, 내부적인 1차 의견으로는 내년에는 기존 목요일 개막을 금요일 개막으로 변경해 일요일에 폐막하는 것은 어떨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누수 문제를 빚었던 영화의 전당 경우 올해는 완벽한 위용을 갖췄다. 야외 상영을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높였고, 시설 부문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전당의 활용에 대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내 것처럼 소화하는데 4~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2년째를 맞이한 영화의 전당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많은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해운대와 센텀시티가 부산영화제의 주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영화제의 태생지인 남포동의 활용이 미흡해지는 것에 대한 지적은 올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단순히 이원화 문제는 아니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쟁 부문에 대한 수상 결과도 발표됐다. 먼저 뉴커런츠상은 태국의 나와폰 탐롱타나릿 감독의 영화 '36'과 레바논의 마리암 나자피 감독의 '카얀'이 수상했다. 또 인도의 니틴 카카르의 '시네마'가 특별언급됐다.

플래시 포워드상에는 체코 즈데넥 이라스키 감독의 '꽃봉오리'에게 돌아갔다. 단편 영화 경쟁 부문인 선재상의 경우 아시아 수상작에는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만 더 멀리', 한국 수상작에는 박범 감독의 '목격자의 밤'에게 돌아갔다. 일본의 카나이 주니치 감독의 '전학'은 특별언급됐다.

비프메세나상에는 레바논의 타마라 스테파니안 감독의 '기억의 잔상'과 민환기 감독의 '불안'에게 돌아갔다. 또 김태일 감독의 '웰랑 뜨레이'는 특별언급됐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뉴커런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태국의 '36'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에는 한국 오멸 감독의 '지슬'이 수상했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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