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김기덕-조민수-이정진, '몽정신' 두고 마찰 빚은 사연

김지혜 기자 작성 2012.10.12 20:26 조회 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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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SBS SBS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이 영화 '피에타' 속 몽정신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 '피에타'의 오픈토크에 참석한 세 사람은 '몽정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거침없는 19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김기덕 감독은 "몽정신은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엄마라는 여자가 복수를 하러 왔는데 그 아이의 몽정을 도와주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 결국 이 장면은 엄마의 복수심이 흔들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아들이 생기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조민수의 반대로 촬영이 이뤄지지 못할 뻔 했다고 한다. 조민수는 "감독님은 작가시라 시나리오에 많은 설명을 해두지 않으시는 편이다. 처음에 몽정신 부분을 읽고 이해가 안 갔고 '왜 이 장면을 찍어야하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나이든 남성은 몽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그 장면의 의미가 이해가 갔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장면을 직접 연기한 이정진도 '몽정신'에 대해 설명을 곁들였다. 이정진은 "몽정 얘기를 여기에서 끝내자"라고 농담을 던진 뒤 "나로서도 되게 불편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 장면의 중요성을 알기에 '감독님, 꼭 들어가야 합니다. 민수 누나 잘할 겁니다'라고 감독님을 설득해서 찍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픈토크에서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은 영화 속 다양한 신들의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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