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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 “본명 김봉회..공개한 정웅인형 고맙다” [인터뷰]

작성 2012.03.14 16:12 조회 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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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침착했다. '오작교 형제들'의 철딱서니 없고 발랄한 황태필보다는 '보통의 연애'의 겉으로 봤을 때 무심하지만 속내는 따뜻한 한재광에 좀 더 가까웠다. 배우 연우진(27, 김봉회)을 만났다. 연달아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과 수목스페셜 '보통의 연애'에 출연하며 연우진이라는 세 글자를 안방극장에 알린 그다.

정확히 지난 달 2월 17일이었다. 하루 종일 '연우진 본명'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를 달렸다. 그 전날 '해피투게더3'에서 정웅인이 연우진의 본명인 김봉회를 공개한 여파였다. 연우진은 '보통의 연애' 촬영 탓에 '오작교 형제들' 주역들이 총출동한 이날 방송에 함께 하지 못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본명 공개라니, 충분히 날벼락을 맞은 기분일 수 있지만 연우진은 웃었다.

“전주에서 '보통의 연애'를 촬영하면서 방송을 봤어요. 다음 날 검색어가 하루 종일 있더라고요. 제가 방송에 나갔으면 말 한 마디 못하고 있었을 거예요. 나가지도 않았는데 (정)웅인이 형 덕분에 이름 하나로 화제가 됐네요. 감사하게 생각해요.”(웃음)

'오작교 형제들' 속 모습을 생각한다면 연우진은 예능에서 빵빵 터트릴 입담의 소유자 같지만 실제 성격은 예능인과 거리가 멀다. 앞으로 연기자로서 길을 걸으면서 간간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겠지만 고정 출연은 아직까지 꿈도 못 꿀 성격이다.

그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오작교 형제들' 태필 보다는 '보통의 연애' 속 재광과 가깝다”면서 “성격이 무뚝뚝하고 무심한 편인데 밝은 캐릭터를 하다보니까 조금씩 밝게 바뀌는 것도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내가 게이?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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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은 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 사이?'(2009)를 통해 데뷔했다. 대학에서 토목환경공학을 전공했지만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전역 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우연히 '친구 사이?' 김조광수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됐고 이제훈과 동성애 연기를 했다. 첫 작품이 동성애 연기였던 까닭에 아직도 포털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게이'라는 두 글자가 따라다닌다.

“영화 출연 이후 ('연우진 게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신경 쓰지 않아요. 작품을 하면 대중이 극중 캐릭터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오해를 하는 것 같아요. '오작교 형제들' 이후에는 사람들이 태필이라고 많이 부르더라고요.”

연우진은 30대가 되기 전에 연애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하게 된 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한눈에 반하는 여자가 좋다고 했다. 첫 느낌이 좋고 대화가 통하는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연우진은 영화 '친구 사이?',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언니'(2010), 시트콤 '몽땅 내사랑'(2010),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2011), 드라마스페셜 '보통의 연애'(2012)까지 늘 새로운 장르를 선택했다.

“매번 새로운 성격의 작품에 도전했고 무사히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에요. 자꾸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요. 제 뜻대로 작품마다 캐릭터가 다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연우진이라는 배우는 욕심이 많고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 지금까지 연기자로서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많기에 그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앞으로 한없이 커질 터.

연우진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하는 것은 모든 연기자의 꿈일 것”이라면서 “나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높이고 그 기대만큼 내가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꿈을 밝혔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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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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