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960년부터 40여 년 간 스크린을 누비며 한국 영화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발레무용가 윤혜진(45)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51)의 장인으로,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4세이었던 1947년 영화와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뒤 '오발탄'(1961), '맨발의 청춘'(1964), '별들의 고향'(1974), '깊은 밤 갑자기'(1981), '코리안 커넥션'(1990)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치러진다.
고인의 사위이자 배우 엄태웅의 누나인 엄정화는 SNS에 "배우 윤일봉 선생님, 그 마음과 열정을 기억하며 평안을 빕니다. 너무 멋지셨습니다."라고 적어 고인을 추모했다.
2021년 딸 윤혜진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비쳤던 고인은 "앞으로 나의 삶을 어떻게 정리하냐라는 생각을 한다."라면서 남은 생을 차분히 돌아보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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