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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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덕들이 기대하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강경윤 기자 작성 2015.03.10 16:28 조회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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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대학로에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이하 '마돈크')가 돌아온다. 2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마돈크'에 '뮤·덕'(뮤지컬 덕후의 줄임말·마니아)의 마음은 봄바람처럼 설렌다. 이충주의 모습이 담긴 '마돈크' 포스터에 강렬하게 빛나는 새빨간 사과처럼 '마돈크'는 화려한 록시크 넘버들과 허를 찌르는 B급 대사들로 관객들에 다가갈 예정이다.

'마돈크'는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다. 프로페서V 역에는 송호진·김호영·서경수, 드라큘라 백작 역에는 고영빈·이동하·이충주가 캐스팅됐다. 이어 허규와 박영수가 합류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던 '마돈크' 연습실을 최근 찾았다. 발레리노를 연상케 하며 스트레칭을 하는 고영빈 옆으로 끼 넘치는 김호영은 즉흥 연기를 준비하고 있고, 송용진과 서경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막판 대사들을 체크하고 있었다. 이동하와 이충주는 긴장감이 스치는 표정으로 스태프들과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마돈크' 경험을 갖고 있는 송용진과 고영빈은 한결 여유가 돋보였다. 허리 부상 탓에 스트레칭에 몰두하던 고영빈은 “한결 보강된 서사라인이 드라큘라의 역사를 보다 풍부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송용진 역시 “지난 시즌 아쉬웠던 서사라인이 강해져 많은 의문이 풀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돈크

김호영은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생각에 걱정과 기대감이 크다. '라카지', '프리실라' 등과는 전혀 다른 프로페서V 역을 맡은 김호영은 “2인극에 2007년 '렌트' 이후 처음으로 대학로로 돌아왔다. '마돈크'는 대학로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점과 연극 같지만 정극과는 다르고 비급의 엉뚱 발랄함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수혈된 젊은 피 서경수는, 연습실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와 넘버로 시선을 끌었다. 고영빈, 송용진, 김호영 등 선배들과 함께 2인극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은 서경수는 “답답할 때마다 선배들이 명쾌한 해답을 내려준다.”면서 “뱀파이어 연기를 위해서, 피가 수혈됨에 따라서 애티튜드, 마인드 등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돈크'의 또 한명의 반가운 얼굴은, 이동화 배우다. 춤 때문에 가장 고민이라는 이동화는 MBC '왔다, 장보리'에 이어 SBS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최근 드라마에 집중했다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이동화는 “기회가 돼서 매체쪽으로 했지만 드라마는 카메라를 보고 연기를 한다는 게 힘들었다. 무대가 그리웠다. 무대는 힘들지만 평생 함께 할 곳”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운 좋게 포스터 속 주인공이 된 이충주는, 외모적인 면에서 백작과 가장 흡사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충주는 앞서 '마돈크' 공연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백작의 모습을 보여주리란 기대를 얻고 있다. 이충주가 그리는 백작은 어떤 모습일까.

“캐릭터가 어떤 전사를 갖고 있든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가 무대에 놓여있을 때 애티튜드는 확실해야 하죠. 제가 장동건 씨가 아닌 이상, 확신이 안서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으려고 하고 있어요. 속으로 '내가 가장 멋있다', '언제 또 이런 연기를 할까'라며 감사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배우들이 '마돈크'에 합류한 이유도 다르고, 그들이 그리는 백작과 프로페서V의 모습도 모두 달랐다. 한 가지 같은 건 '마돈크'로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다는 것. 100분 동안 두 배우가 온전히 이끌어가는 2인극 '마돈크'가 2015년 봄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꽃 피울지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돈크'는 10일 개막해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마돈크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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