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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증조부 논란' 하영, 자필 사과 "부끄럽고 무지했다…후손으로서 진심 사죄"

작성 2026.08.12 16:24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이 자필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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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영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의학을 배워와 한국에 처음 개원한 양의사였고 고종 황제도 진료하셨다"라며 4대째 이어져 온 의사 집안 이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안상호가 일제 기관지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며 일본식 생활을 강조한 사실과,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활동 이력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파장이 일었다.

최초 논란 발생 당시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 해명했으나,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기록이 확인되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하영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가 더 큰 혼란을 드렸다"며 성급했던 초기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어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한 하영은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등에 출연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하영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을 공개했으나, 이번 논란으로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고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 영상들이 비공개 전환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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