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거대한 종양을 안은 채 유기견 쉼터 인근에 버려졌던 리트리버 '사랑이'가 새 가족을 만난 사연이 감동을 안겼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턱을 뒤덮은 혹과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발견된 리트리버 사랑이의 가슴 아픈 사연과 기적 같은 수술 과정, 그리고 감동적인 입양 스토리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은 분노와 안타까움, 희망을 동시에 전하며 시청률 4.7%, 최고 시청률 5.8%(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사랑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4월 한밤중이었다. 한 시골 마을의 작은 유기견 쉼터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묶여 있던 사랑이는 발견 당시 입안까지 퍼진 종양 때문에 온 얼굴이 피범벅인 심각한 상태였다. 사랑이 곁에는 현금 10만 원과 물품, 그리고 "암이 의심되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할 수 없어 남은 생을 부탁한다"는 전 보호자의 손글씨 편지가 남겨져 있었다.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만난 전 보호자는 "더 이상 키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인을 통해 쉼터에 데려다 놓는 것이 사랑이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임시 보호를 맡았던 쉼터 사장님과 제보자 공영선 씨의 도움으로 서울의 2차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사랑이의 상태는 위중했다. 종양이 목 후두까지 침범해 턱뼈가 녹아내렸고 폐 전이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의료진은 3시간여에 걸친 수술 끝에 거대한 종양을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의료진은 "조금만 더 일찍 치료를 받았다면 완치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힘든 순간 반려견을 방치하고 떠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혹한 현실 앞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다. 퇴원 날 사랑이는 의료진의 예상을 깨고 한결 건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특유의 애교 넘치는 리트리버의 미소를 되찾았다.
방송의 대미는 감동적인 입양 소식이 장식했다. 사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처음 제보했던 공영선 씨가 사랑이를 평생 책임지기로 결심하고 가족으로 맞이한 것. 에어컨이 설치된 전용 견사와 자신을 끝까지 지켜줄 새 보호자를 만나 품에 안기는 사랑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MC들 역시 한마음으로 사랑이의 앞날을 축복하며,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만큼 앞으로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응원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