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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스파이, "끝까지 추적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마약왕 검거 위한 '원점 타격 작전' 조명

작성 2026.06.0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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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에디터] 마약왕을 쫓는 원점 타격 작전은 무엇?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마약왕을 추적해 온 스파이들과 그들의 원점 타격 작전을 조명했다.

지난 3월 마약왕 박왕열이 드디어 한국으로 송환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마약왕 최병민은 태국에서 검거되었다.

그리고 그 무렵 또 다른 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스스로를 스파이라고 부르는 이들, 국가정보원의 국제범죄정보센터 정보관들이 골든트라이앵글에서 마약을 직접 제조, 유통하는 아시아 최고의 마약왕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

7억 5천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마약을 유통해 그가 벌어들인 수익만 19조. 이에 태국의 고위 간부가 직접 한국으로 전화 요청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아시아 최고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타파난. 그는 이미 태국 현지에서는 사망한 사람이었다. 미얀마 강가에서 얼굴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시신과 함께 발견된 신분증이 타파난의 것이었던 것. 이에 태국에서는 타파난의 장례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다.

그런 그거 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했다는 것. 이에 정보원들은 그를 검거하기 위해 그를 쫓았다. 숨 막히는 추격 끝에 도주로가 모두 차단된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문을 연 마약왕. 그는 자신의 혐의 부인하며 자신은 단순한 사업가이며 한국에는 관광을 하러 온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태국 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타파난이 틀림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태국 마약통제청, 수사국장은 한국 정부와 국가정보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그는 "타파난이 국외로 보낸 마약 중 일부가 한국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타파난의 문제가 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점을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되는 범죄. 이에 원점 타격이 반드시 필요한 것.

타파난이 한국에서 검거된 후 태국에서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인 또 다른 마약왕 청담 사장 최병민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 국내에서 그를 쫓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최병민. 그는 위조 여권으로 출국해 가족들과 함께 태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약 사범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신상이 공개된 최병민. 수사 과정에서 그의 휴대폰 기록들을 통해 380억 상당의 마약 유통 혐의를 입증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방송은 직접 태국 현지로 가서 마약왕 최병민의 은신처를 찾았다. 그의 은신처에서는 엄청난 양의 골프채가 포착되었는데, 이 골프채들은 고물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최 씨의 아내에게 직접 골프채의 사용처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변호사와 상의를 해보겠다며 전화를 끊고는 연락을 완전히 차단했다.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최병민. 하지만 공범들의 주장은 구체적이었다. 특히 보관책이었던 한 인물은 그가 박왕열과 사라김이 국내에 유통한 마약을 공급한 공급책이 최병민이라며 "거물급 마약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존재를 계속 숨겨왔던 최병민. 그런데 그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를 만났다. 전 관세사 이신원 씨는 28세에 심지박기라는 수법으로 100억 원대 밀수 사건을 벌인 최병민을 또렷이 기억했다.

이 씨는 "세관의 검사기법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지능적인 수법이었다"라며 최병민의 은신처에 있던 골프채에 대해서도 심지박기 수법과 판박이라고 놀랐다.

국내 마약계의 가장 큰손 최병민.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모든 마약의 시초가 최 씨가 아니라며 더 나쁜 상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또 다른 원점은 존재하는 것일까?

방송은 마약 원점 타격을 위해 스파이들이 10여 년 전부터 추진한 비밀 작전을 공개했다.

던지기 수법의 최초 개발자이자 골든트라이앵글에 처음 접근한 한국인 미스터 호. 그는 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으로 마약을 발송했던 범죄 조직의 1세대였다.

마약 거래 조직도의 정점에 존재했던 미스터 호. 정보원들은 추적수사팀의 결정적인 창설 계기가 미스터 호라고 했다. 국내 유통책을 아무리 잡아봤자 미스터 호가 살아있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에 직접 잡으러 가고자 추적수사팀을 창설했던 것.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진 원점 타격. 하지만 검거 직전 미스터 호는 기상천외한 기술로 탈옥을 해버려 정보원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해 겨울 검거된 중간 판매책과 공범들을 수사하던 중 미스터 호가 태국에 숨어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에 다시 미스터 호에 대한 추적이 시작됐다.

하지만 미스터 호에 대한 정보라곤 여권 사진 한 장뿐. 이를 가지고 그를 쫓는 것은 무리였다. 그런데 민간 정보원 휴민트의 활약으로 미스터 호의 소재지 파악에 성공한 것이었다.

47명이 투입된 미스터 호 검거 작전. 앞서 이들은 미스터 호의 측근 한국인 박 씨의 은신처를 덮쳐 미스터 호의 소재를 추궁했다. 그러나 박 씨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정보원들은 박 씨의 휴대전화로 미스터 호로 추정되는 계정에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시도했다. 지도 하나를 보내자 곧바로 전화가 걸려온 미스터 호. 이민국에 잡혀서 돈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청하자 미스터 호는 본인이 아닌 환전책 김 씨를 보냈다.

이에 환전책에 대한 미행으로 끝내 미스터 호 검거에 성공한 추적수사팀. 5년의 추적 끝에 검거한 미스터 호의 은신처에서는 발견된 장부 등으로 밝혀진 국내에 밀반입된 마약은 무려 6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610억 원 규모였다.

이듬해 국내 송환, 혐의를 부인한 미스터 호. 하지만 공범들의 진술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6년째 수감 생활 중인 호 씨를 만난 제작진. 호 씨는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하며 캄보디아 최대의 마약상 혼과 거래하는 한국인들이 여전히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극강의 수입 때문에 마약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씁쓸함을 남겼다.

하지만 정보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점에 대한 추적을 계속할 것이라며 원점 타격을 향한 스파이의 눈과 귀가 언제나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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