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과학∙기술 전문 포럼 'SBS X 스페이스'가 성료됐다.
SBS와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우주항공청이 후원하는 'SBS X 스페이스' 포럼이 2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우주에서 찾는 기술 주권'을 주제로 진행됐다.
방문신 SBS 사장은 개막사에서 "오늘 아침 NASA가 달 궤도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했다"며, "이 임무는 기술적 도전을 넘어 우주를 탐사의 영역에서 경제와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 등 올해 예정된 이벤트들은 우주에 대한 국가와 민간의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주 경제가 확장되는 전환기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포럼이 해답의 발신 기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와 항공 우주 기술 개발, 그리고 우주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오태석 우주항공청장도 포럼에 참석했다. 오 청장은 축사에서 "우주 분야 투자는 우주 경제 시대를 준비하는 인프라 투자 같은 것으로,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지만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우주 경제 고속도로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청장은 또 우주청이 기업, 연구 기관, 대학과 함께 한 팀이 되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우주 주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조연사인 와카타 고이치 박사는 일본인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선장을 역임하고 500일 넘게 우주에서 체류한 경험, 그리고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한 통찰을 녹화 영상을 통해 들려줬다. 와카타 박사는 "지구는 마치 하나의 우주선과 같고, 8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같은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환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인류 생존을 위한 위기관리 프로젝트'이라고 설명하며, 국제 협력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는 'SBS X 스페이스'에 참여한 연사들에게 우주 협력국을 넘어 우주 주권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우주 개발, 우주 산업 관련 중장기 정책에 대해 묻고 의견을 모았다. 연사들은 발사체 개발부터 위성 제작, 데이터 활용 등을 반복 수행해 지속 가능한 산업역량을 키우고, 반도체, AI 등을 우주 산업과 융합하는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계기로 우주 자원 개발 관련 산업체를 적극 육성하고, 우주 산업 가운데 상업성이 높은 분야는 민간에 맡겨 정부가 전략적 구매자가 돼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특별 연설을 통해 "우주 기술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수석은 "AI와 우주라는 새로운 기회의 시기에 우주항공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저궤도 위성 경제,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통한 우주 수송 비용 혁신, 달 기지 구축을 위한 달 탐사, 우리 발사체와 우리 AI로 구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BS X 스페이스' 포럼에는 우주 개발과 우주 산업 분야의 유력 연구자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연사로 참여했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로드맵을 다루는 첫 세션에는 김선 한화그룹 우주사업총괄 부사장과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PS개발사업본부장,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초저궤도 위성 개발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한 NASA와의 협력, KPS 개발 현황, 심우주 자원 탐사 등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민국이 우주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다고 평가받는 우주 반도체와 우주 의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진우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상무와 유민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우주 반도체와 우주 데이터센터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고,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CEO와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가 우주 제약의 혁신 방향과 우주 헬스케어의 미래를 전망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우주공공팀장과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팀장, 김상돈 스타버스트 한국지사 대표가 나와 스페이스X 상장 등 우주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주제로 토론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거대한 우주 쓰레기장이 되어가고 있는 지구 저궤도 문제를 다뤘다. 최은정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그랜드 퀘스트 팀이 10cm 이하 우주쓰레기를 제거해 저궤도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SBS X 스페이스' 포럼에는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승래 사무총장과 우주 관련 주무 상임위원회인 과방위 여당 간사 김현 의원, 그리고 황정아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주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한 박대출 의원과, 과방위 야당 간사 최형두 의원, 그리고 서천호 의원, 김소희 의원이 참석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서울대 김주한 연구 부총장 등 우주 관련 부처와 국책 연구기관, 학계에서도 유력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편 이날 'SBS X 스페이스'에 참여한 각 연사들의 발표는 오는 7일부터 나흘에 걸쳐 SBS TV 채널에서 방영된다. 또한 이번 포럼을 다룬 특집 다큐도 5월 중 편성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