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의 WBC 평가전 중계가 두 경기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야구는 스브스'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일 정오부터 SBS에서 중계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의 평가전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구 순간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SBS는 광고주들이 가장 주목하는 2049 시청률 및 시청자 수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타사 대비 약 2배 가까운 차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단연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해설위원의 솔직하고 깊이 있는 해설이었다. 이대호 해설위원의 목소리에는 후배를 향한 애틋한 진심이 묻어났다. 이날 중계석에서 이대호 위원은 최근 타격 고민에 빠진 후배 노시환을 보며 단순히 기술적인 분석을 넘어선 선배로서의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경기 중 노시환이 타이밍을 잡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보이자, 중계석에서는 그가 앞서 언급했던 "감이 왔다"는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대호 위원은 자신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이대호 위원은 "야구가 참 어렵다. 사실 나는 22년 프로 생활을 하고 은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감이 왔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는 '조선의 4번타자'로 불릴 만큼 대타자였던 본인조차 매 순간이 고비였음을 털어놓으며 노시환이 느낄 압박감을 보듬어주는 공감의 표현이었다. 이순철 위원의 격려 요청에 이대호 위원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본선을 앞두고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노시환의 침묵과 대조적으로 김도영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김도영이 2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자, 이 위원은 "전성기 때 저보다 더 잘 치는 것 같다. 실투를 저렇게 넘길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안현민과 셰이 위트컴의 홈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중 투수 운용과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대호 위원은 자신의 고교 시절 투수 경험까지 꺼내 들었다. "투수들도 고집이 세지만 심판들도 고집이 세다. 그걸 빨리 이용해야 한다"는 실전 팁은 본선을 앞둔 젊은 선수들이 가져야 할 영리한 태도를 주문한 것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제 오는 5일(목) 체코와의 WBC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감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대선배의 응원을 받은 노시환이 본선 무대에서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BS는 '시청률 1위 트리오' 이대호·이순철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의 중계로 5일부터 시작되는 WBC 여정을 일본 현지에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