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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관객은 '안전한 재미'를 원해…'나 우 유 씨 미3'·'위키드2'에 대한 기대감

작성 2025.11.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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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국내 박스오피스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순위에 따르면 금일 개봉한 '나우 유 씨 미 3'가 29.4%로 1위, 오는 19일 개봉하는 '위키드: 포 굿'이 25.7%로 2위에 올랐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작인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예매율 5위(2.2%), 2위작인 '퍼스트 라이드'(3.4%)로 4위에 그쳤다. 예매율 1,2위 모두 신작 중심으로 재편돼 박스오피스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성공한 영화의 속편이라는 것이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의 경우 2013년 개봉한 1편이 271만 명, 2016년에 개봉한 2편이 310만 명을 모으며 쏠쏠한 흥행 성적을 올렸다. '위키드'는 2024년 개봉해 226만 명을 모으며 국내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안전한 재미' 혹은 '보장된 재미'를 원한다는 것. 두 작품 크게 실패할 확률이 적은 작품이라는 관객의 자체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의 경우 앞선 2편의 영화를 통해 만족도를 체감했고, '위키드'는 전편의 성공뿐만 아니라 웨스트앤드 대표 뮤지컬이라는 원작의 유명세도 안전망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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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경향성은 최근 흥행에 성공한 작품에도 뚜렷이 드러난다. 올해 한국 극장계를 휩쓴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대표적이다. 300만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0만 명),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00만 명) 모두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국내에도 이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원작의 명성을 믿고 영화를 선택했고, 이는 대형 흥행으로 이어졌다.

관람료의 고공 상승으로 인해 관객들은 영화 보기 전 다수의 정보를 습득하거나, 입소문을 면밀히 체크하며 영화 예매에 나선다. 여기에 개인의 경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신뢰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재미가 불확실한 신작보다는 안전한 재미와 볼거리가 보장된 속편에 예매 버튼을 누르는 이유다.

물론 국내 극장계는 여전히 불황이다. 특히 11월 비수기에 접어들어 평일 극장을 찾는 전체 관객 수는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할리우드 대작이라고 하는 '나우 유 씨 미 3', '위키드: 포 굿'의 경우에도 예매량은 각각 7만 6천 장, 6만 8천 장 정도다. 극장이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다. 수능 특수에 힘입어 드라마틱한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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