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정훈과 NC다이노스 박건우가 경기장 안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진솔한 속마음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3'(이하 '야구대표자3') 3, 4화에서는 롯데자이언츠 전준우와 정훈,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해 2025 시즌 리뷰로 야구 팬들의 도파민을 가득 채웠다.
3화에서는 롯데자이언츠의 원클럽맨 전준우와 '게라리' 정훈이 등장해 팀의 2025 시즌을 리뷰했다. 특히 롯데는 올 시즌 3위에서 12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던 터. 정훈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에 당황했다고 밝히는 한편, 전준우 역시 팀의 고참들과 삭발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롯데자이언츠의 레전드 선수 이대호는 12연패 당시의 심정과 더불어 팬들 사이에서 떠돌았던 '데이비슨의 저주' 풀이 방법을 공개해 흥미를 자극했다. 시즌 중 10승 투수인 데이비슨 방출 후 12연패를 했기 때문에 동명이인인 NC 다이노스의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맞으면 액땜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전준우는 "미리 알았으면 3연전 첫 날에 (홈런을) 맞았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전준우와 정훈은 각각 '작두 대타'와 '12', '데이비슨의 저주'와 '롯데형 화수분'이라는 키워드로 롯데자이언츠의 2025 시즌 네 컷을 완성했다. 전준우는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드리는 건 성적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잘 생각하겠다. 내년에도 다시 한 번 열정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4화에서는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나와 구단의 올해를 돌아봤다. 그동안 윤석민은 자신의 은퇴 이유 중 상당부분이 박건우의 '잘 먹고 오겠습니다'라는 말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던 상황. 박건우는 "오해를 좀 풀어야겠다"며 "그 당시 내 다음 타자였던 오재일 형에게 편히 쉬라는 뜻에서 '제가 치고 오겠습니다'라고 멋있게 말하고 나갔었는데 오재일 형이 잘못 알아들었나 보다"고 해명해 웃픈 미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박건우는 후배 김주원, 김형준, 김휘집의 '삼김' 활약상에 대한 일화와 고참 손아섭의 트레이드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털어놓으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더불어 올시즌 처음으로 부임한 '호부지' 이호준 감독에 대한 소감과 내년 시즌을 위한 어필도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박건우는 '호부지'와 '삼김', '선발진의 부재'와 '3.5'를 NC 다이노스의 2025 시즌 네 컷 키워드로 선정했다. '호부지' 이호준 감독이 첫 부임 해에 5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선발진의 부재' 속에서도 '삼김'을 비롯한 선수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3.5%'라는 포스트 시즌 진출 확률을 뒤집는 가을의 낭만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
박건우는 "매년 겪는 거지만 야구는 너무 어렵다. 야수 입장에서는 투고타저였던 시즌이라 '내년에는 타자들이 많이 분발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올 시즌을 돌아본 것 같았다. 선수들을 한 팀으로 잘 모아서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야구대표자3'는 KBO 리그 현역 선수들의 거침없는 2025 시즌 리뷰와 더불어 야구 국가대표 출신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롯데자이언츠의 이대호,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의 공감과 끈끈한 유대는 물론,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로 야구 팬들의 도파민을 책임지고 있다. '야구 국대 3인방'과 현역 선수들이 함께하는 2025 KBO 리그 리뷰 타임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3'는 오는 17일(월) 낮 12시에 5, 6화가 동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