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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준비하는 까미의 안타까운 사연…'TV동물농장', 동시간대 1위 '최고 5.1%'

작성 2025.11.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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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마지막을 준비하는 반려견 '까미'의 사연이 일요일 아침을 울렸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일요일 아침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북 영천 환경사업소의 마스코트이자 직원들보다 더 오래 근무한 '간부견' 까미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10년 전, 사업소 인근에서 떠돌던 어미개가 새끼를 두고 떠난 뒤 직원들은 까미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족이 된 까미는 매일 아침 직원들의 출근을 반갑게 맞이하고, 밤에는 순찰하는 이들을 따라다니며 묵묵히 곁을 지켰다. 넓은 사업소 곳곳에 까미의 발자국과 추억이 남아 있다.

하지만 두 달 전부터 까미에게 이상이 찾아왔다. 갑자기 뒷다리에 힘이 빠지고 주저앉기 일쑤였던 것이다. 급히 병원에 데려갔지만 간 수치가 높다는 소견만 들었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밝고 활기찼던 까미의 모습을 되찾아주기 위해 직원들이 약과 밥을 정성껏 챙기며 돌봐주고 있지만 상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

사람이 올 때마다 까미는 뒷다리를 끌며 노력을 하지만 걷기가 힘든 상황이다. 배변도 혼자 힘들어 직원들이 도와 소변을 돕는다. 까미가 걷기 위해 애쓰다 아스팔트에 쓸린 상처가 직원들은 한없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 달 전만 해도 직원들과 걷던 현장순찰길을 이젠 소장님이 유모차에 까미를 태워 함께 산책을 한다.

혈뇨까지 보이자 까미는 다시 한번 큰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까미는 '악성 골종양'이라는 믿기 어려운 진단을 받았다.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결과에 직원들은 눈물만 보일뿐 말을 잇지 못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현실 앞에서도 직원들은 끝까지 까미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무실 한켠에 까미만의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고, 먹기 편한 그릇과 간식을 준비했다. 까미는 무려 30명의 보호자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MC들은 "30명의 가족이 함께 지켜주는 그 마음이 까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한편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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