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구척장신'의 창단 이래 첫 우승으로 G리그가 막을 내렸다.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4.5%(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수요 예능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2%,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이 대망의 결승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은 '원더우먼'의 기세가 강했다. 에이스 마시마를 앞세운 공격은 구척장신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전반 6분, 예상 밖의 득점이 터졌다. 김진경의 킥인이 상대 손에 맞고 흐르자, 이혜정이 이를 골로 마무리하며 구척장신이 1대 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전반 12분에는 김진경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2대 0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원더우먼'의 에이스 마시마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2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원더우먼'을 다시 끌어올렸다. 후반 막판 마시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원더우먼' 역전의 꿈은 아쉽게 무산됐고, '구척장신'은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 허경희의 활약으로 2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척장신'에게는 창단 1,659일 만에 거머쥔 감격의 첫 우승이었다.
경기 후, 구척장신 주장 이현이는 "'우승에 한이 맺혔다' 이런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근데 휘슬이 불리는 순간 '내가 (우승에) 한이 맺혔었구나' 알겠더라. 휘슬이 빨리 불렸는데 그 사이에 5년 동안의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마시마는 "어려웠다. 너무 아쉽다. 멤버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진짜 우승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고 "다음에 꼭 우승할 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G리그 시상식에서는 강보람과 박하얀이 득점왕을 차지했고, '구척장신'의 김진경이 영예의 골롱도르를 수상했다. G리그의 피날레와 함께 하석주 위원장은 새로운 리그 'GIFA CUP(지파컵)'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골때녀' 전설들이 모인 스페셜 팀 '불사조 United'의 합류가 예고됐다. 필드 위의 절대자 박선영을 비롯해 사상 첫 수비수 MVP의 주인공 이영진, 천상계 수비력의 에바, 오버헤드킥의 주인공 주명, 그리고 원조 야신 아유미까지 각 팀의 레전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최진철 감독이 팀을 이끌며 '무패 우승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석주 위원장은 "GIFA컵대회가 지금의 팀 이름과 멤버로 뛸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