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대호가 특별한 사람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그의 아내 신혜정이 새로운 운명 커플로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특별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3살에 돌아가신 아버지, 초등학생이 되기 전 재가 하신 어머니로 인해 할머니와 지냈다고 밝혔다. 할머니가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주셨던 것.
이에 이대호는 "집이 가난해서 야구부 회비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돈이 많이 들어서 야구 시작 전 고민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새벽 장사를 하시면서 뒷바라지해주셔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돈 몇 천 원을 벌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셨다. 나는 자식이 아닌데 나 때문에 헌신하셨다"라며 "할머니가 고생해서 돈을 버시는데 열심히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야구하면서 도망간 적도 없고 늘 최선을 다 했다"라고 누구보다 야구에 진심이었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프로 데뷔 2년 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이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고. 이에 이대호는 "할머니 때문에 야구를 시작하고 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꿈이 다 사라진 거다. 그래서 야구도 하고 싶지 않고 세상 전부를 잃은 상실감에 학교에 가고 싶지도 않았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대호는 "그때 코치님이 지금까지 너를 돌봐주신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도 너를 지켜볼 텐데 이래선 안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그 이후 할머니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