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스브스夜] '그알' 부동산 일타강사 살인 사건···자기 방어 위한 '우발적 살인' 주장하는 아내, 진실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8.03 08:14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일타 강사는 왜 살해되었나.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양주병과 혈흔 - 부동산 일타강사 살인 사건' 이라는 부제로 유명 일타강사 사망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2월 15일 새벽 남편이 사망한 것 같다는 112 신고. 이에 급히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했고 피해 남성은 11시간 만에 병원에서 사망했다.

피를 흘리며 거실에 쓰러진 남성은 얼굴을 크게 다친 상태였는데 이후 그의 신원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사망한 남성은 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일타강사로 알려진 최성진 씨였던 것. 많은 이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았던 그의 죽음에 많은 제자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사건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집에는 부부만 있었던 상황. 그리고 아내 윤 씨는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고 이에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18년 차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걸까.

이에 아내 윤 씨는 사건 당일 남편의 외도로 말다툼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남편이 갑자기 욕을 하며 흉기로 자신을 위협했고 이에 거실에 있던 양주병을 휘둘러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담금주가 가득 담겨있던 양주병은 1.75L의 상당한 무게였는데 이를 휘두르니 피해자가 머리 쪽을 맞아 쓰러졌다는 것. 또한 윤 씨는 자신을 위협하던 남편에 대한 방어를 취한 것일 뿐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의학자는 피해자의 상처를 보았을 때 누워있는 상태에서 가격을 당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봐야만 한다고 했다. 경찰 또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기소를 했고 가해자 윤 씨는 여전히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비극에 최 씨의 제자들은 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며 최 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증명했다. SNS 메신저에 아내 윤 씨를 "가장 소중한 내 사랑"이라고 저장했던 최 씨. 최 씨는 초혼, 윤 씨는 재혼이었던 동갑내기 부부. 이들은 스승과 제자로 만나 부부 연까지 맺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현장에는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었다. 아내의 주장과 달리 최 씨가 휘두르며 위협했다는 흉기에서는 두 사람의 지문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당시 남편이 술에 취해있었다는 윤 씨의 주장과 달리 최 씨에게서는 알코올 성분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던 것.

단 사망직후 혈중 알코올 농도 검사가 이뤄진 것 아니라 사망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제작진은 실험을 통해 피의자 윤 씨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남편이 휘둘렀다는 칼은 남편에 대한 폭행 이후 가져다 둔 것으로 추정됐고, 서있던 남편에 대한 방어로 휘둘렀다는 양주병은 남편이 쓰러진 후 휘두른 것으로 짐작됐다.

특히 부부의 이웃 주민은 사건 당시 못을 박는 느낌의 바닥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해 피해자가 쓰러진 후 공격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에 전문가는 "이미 누워있었거나 쓰러진 상태에서 공격을 했다면 방어적인 행동이 아니라 공격적 행동"이라며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는 윤 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작진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화를 분석했다.

그리고 여러 대화 중 "4억 전세금만 해줘. 나머지는 다 줄게. 나도 좀 편하게 살자"라는 피해자의 말에 주목했다.

매달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일타 강자이지만 억척스럽게 생활했다는 피해자. 그는 실제로 매월 강의료의 반 이상을 아내와 아들에게 송금했고 경제권은 아내 윤 씨가 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제자와 사업을 구상하며 사무실 개업에 필요한 돈을 동업자에게 주기로 했던 최 씨. 그런 그가 하루 전날 사망한 것이다.

제작진은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최 씨가 1타 강사로 바빠진 이후부터 아내의 과한 통제가 있었음을 포착했다. 그리고 이에 힘들다며 아내 윤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했던 피해자, 그러나 윤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큰 수술을 받은 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던 피해자. 이에 전문가는 "번아웃이나 우울감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 가해자와 자신의 관계가 더 이상 행복을 주지 않는 관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가해자는 답을 하지 않고 이에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 받았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사망 전 가족들에게 괴로움을 토로했던 피해자. 하지만 가족들은 이를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이에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피해자의 동료는 피해자에 대해 "가장 열심히 했고 가장 학생들에게 진정성이 있었던 강사다. 그래서 이 사람의 죽음에 억울함이 있지 않을까, 정확한 진실이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경제적 통제로 여러 번 이혼 요구를 했던 피해자. 하지만 가해자는 경제적 이유로 이를 매번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재판부가 누구에게도 억울함이 없는 합당한 판결을 내리길 빌며 이 사건을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