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가 '진짜? 가짜? 특집'으로 웃음과 감동,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4회에서는 '진짜? 가짜? 특집'으로 '천연 곱슬머리', '한 장 종이접기', '하늘에서 내려준 1204호', '최강 물수제비'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4MC 전현무-백지영-김호영-수빈, 그리고 게스트 문희준은 네 가지 이야기 중 단 하나의 '가짜'를 찾으라는 미션에 '매의 눈'을 가동했다. 시청자들 또한 역대급으로 몰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열띤 관심에 힘입어,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4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전현무는 "BTS가 있기 전에 이분이 있었다"며 H.O.T의 리더 문희준을 게스트로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다 집중하고 보셔야 된다. '진짜? 가짜? 특집'이다. 네 개 영상 중 하나는 제작진이 MSG를 친 가짜다. 정답을 알아맞히면 상품이 있다"고 밝혔다.
열띤 분위기 속, 첫 번째 사연으로 '인간 푸들' 박채연 씨가 등장해 초강력 곱슬머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순도 100% 자연 곱슬머리를 갖고 있다"는 박채연 씨는 "곱슬이 너무 심해서 유전자 검사까지 해봤는데 동아시아인의 유전자만 있다고 나왔다. 지금까지 매직 펌 시술에 쓴 돈만 무려 1,000만 원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미용실에 매직 펌 시술하러 갔다가 거절당했다. 그래서 콤플렉스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나만의 이력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곱슬머리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문희준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미용실에서 일하시니까, 펌을 한 후 (가짜로) 촬영을 한 것 아니냐"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다음으로는 '한 장 종이접기' 달인 김사성 씨가 출연했다. 그는 단 한 장의 종이로 메갈로돈, 코끼리와 뱀, 여우 등 예술작품급 인형을 만들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직후 그는 "지금 바로 종이 한 장으로 작품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는데, '3시간 후'라는 자막과 함께 '코끼리와 뱀' 작품이 완성돼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본 문희준은 "과정을 건너뛴 게 수상하다", "한 장으로 만든 게 아니라 여러 장을 붙였을 수 있다"며 의심의 촉을 세웠다.
과연 이들의 추측이 정답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세 번째 이야기로 '하늘에서 내려준 1204'호의 주인공인 오씨네 4남매가 카메라 앞에 섰다. 이들은 "2022년부터 2년간 총 3번이나 청약에 당첨됐는데, 아파트 번호가 모두 1204호였다"고 해 소름을 유발했다. 청약운영부 관계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웠다"고 놀라워했다. 특히 넷째 오승윤 씨는 "과거 어머니가 보내주신 돈을 전세금으로 넣었다가 전세사기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소송으로 힘든 와중에 어머니가 폐암 말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어머니가 '죽어서라도 너희들 집 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전세사기를 당한 집이 1204호였다"고 떠올려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그는 "하늘에서 어머니가 도와주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이 사연이 가짜라면 진짜 충격 받을 것 같다. 가족은 건드리면 안 돼!"라고 몰입했고, 수빈 역시 "이 사연이 거짓말이면 제작진한테 정이 뚝 떨어질 것 같다"며 맞장구쳤다.
마지막으로 '최강 물수제비' 능력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강원도 영월에서 래프팅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김호겸 씨는 손님들과 래프팅을 하던 중 놀라운 물수제비 실력을 보여줬다. 그는 "좋은 돌을 사용하면 물수제비로 강을 건너는 '도강'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직후 시범을 보인 그는 무려 33회나 돌을 튕기면서 '도강'에 성공했다. 그는 "사실 고3 때까지 야구 선수로 뛰었다"며 1세대 메이저리거 김선우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나아가, 김선우와 전화 통화까지 했는데 김선우는 "겸이 형"이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네 사연 모두가 믿기 힘든 이야기라, 4MC와 문희준은 '가짜 이야기' 지목에 애를 먹었고, 고민 끝에 "아파트 호수가 틀렸을 수도 있다"며 '하늘에서 내려준 1204호'를 '가짜'로 결정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이는 100% 실화였고, '가짜 이야기'는 '최강 물수제비' 김호겸 씨였다. 그는 '물수제비 능력자'는 맞지만, 야구선수 출신이 아니었다. 또한 김선우와도 친분이 없었다. 김선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호겸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다. 아들 친구 이름이 겸이라, 그 느낌을 살려 편하게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런데 (김호겸 씨가) 생각보다 연기를 못하셨다"고 자신의 연기력을 깨알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짜? 가짜? 특집'을 마친 전현무는 "사실상 다 진짜였다. '세상에 이런일이'란 말이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었고, 약간의 MSG가 가미된 정도"라며 제작진의 열정에 리스펙을 보냈다. 시청자들 역시 "웃음부터 감동, 반전까지 가득했다", "믿고 보는 목요일 최애 프로그램! 오늘도 '시간 순삭'이었다"는 반응으로 호평을 보냈다.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