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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내부 갈등 격화…"제작비 수십억 과다 청구"vs"지적재산권 탈취 위한 방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3.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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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4 제작에 대한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이하 C1)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JTBC가 C1의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제작사를 교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C1의 대표 장시원 PD는 JTBC가 '최강야구'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11일 오전 JTBC는 입장문을 내고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 왔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JTBC가 문제 삼은 부분은 제작비다. JTBC는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C1에게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이에 JTBC는 "정당한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 C1과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 또한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 측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C1은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JTBC의 입장이 발표된 이날 오후, C1의 장시원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JTBC의 주장은)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과 장시원 PD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며 반박 입장문을 올렸다.

먼저 "'최강야구'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으나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누어 제작함으로써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는 JTBC의 주장에 대해 장 PD는 "JTBC 역시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누어 방영함에 따라 각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JTBC는 편당 광고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C1과 JTBC 간의 제작 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매 시즌별로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하는 구조이고, 그 대신 추가촬영이나 결방 등 제작비 책정 시에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가비용은 C1이 자신의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 JTBC는 이러한 추가비용을 정산해 준 바도 없으며, C1이 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2024)에는 JTBC에 발생한 총 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JTBC가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장 PD는 "C1은 2022년 2월 25일에 설립된 이후 2024년 말까지 JTBC의 외부감사를 위하여 외부감사법에 근거한 요청 재무정보를 모두 제공해 왔다"고 반박했다.

특히 장 PD는 "최근 JTBC가 '최강야구'의 자체 제작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주요 출연진은 물론 담당 PD, 촬영감독, 작가 등 주요 스태프들에게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최강야구 촬영에 협조하지 말라'고 하기 시작했다"며 "JTBC는 오로지 '최강야구'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기 위한 일념 하에 C1의 제작활동을 방해하고, 급기야는 금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청구 또는 유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라고 강조했다.

'최강야구'는 C1의 제작하에 지난 2022년 첫 시즌을 시작해 현재 시즌3 방송까지 마쳤다. 시즌4 제작을 앞둔 가운데, 제작사 C1과 방송사 JTBC 간의 갈등이 불거져 '최강야구' 시즌4가 정상적으로 방송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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