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30대 여성 군무원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기한 양광준의 두 얼굴을 추적한다.
오는 7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광준의 두 얼굴-엘리트 장교는 왜 살인자가 되었나?'라는 부제로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11월, 대한민국을 큰 충격에 빠뜨린 인물이 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우수한 성적과 업무 능력으로 서른여덟의 젊은 나이에 중령 진급을 앞뒀다는 남자는, 이대로라면 장군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엘리트 군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11월 3일, 살인과 사체 손괴 및 은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현역 군 간부로는 최초로 신상이 공개된 양광준 소령. 양 씨는 지난 10월 25일 오후 3시경, 자신이 근무하던 과천 사이버작전사령부 주차장에서 같은 부대 소속의 30대 여성 군무원 이유진(가명) 씨를 살해했다. 그러고는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다음날 화천군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것이다.
곧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임기제 군무원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근이 예정되었던 양 씨가 하필 마지막 근무일에 벌인 범행. 유부남인 양 씨는 미혼인 피해자와 올해 초부터 내연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 6월부터 관계를 유지하는 문제로 갈등이 있던 차에 그날 차 안에서 말다툼 후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지만 다른 부서였기에 접점이 없던 것처럼 보였다는 두 사람. 양 씨의 차량 블랙박스는 공교롭게도 지난 6월부터 전원선이 빠져있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기록이 삭제된 채 양 씨에 의해 망가져 두 사람 관계의 비밀도, 정확한 살해 동기도 양 씨의 진술로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 씨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이들은, 그가 병사들과 격의 없이 지내고 따뜻하게 대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기억한다. 양 씨의 주장대로, 자신은 부적절한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지만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못해 다투다 발생한 우연한 사고인 걸까. 아니면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까지 한 양광준 사건을 추적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7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