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신(神)자매의 기묘한 동거 속 감춰진 비밀을 추적한다.
오는 30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신(神)자매의 기묘한 동거'라는 부제로, 서로 다른 주장 속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2012년, 당시 서른 살 박경미(가명) 씨는 신내림을 받았다. 언니 박경아(가명) 씨는 어려서부터 각별했던 동생이 신내림을 받아 걱정했지만, 아이 엄마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안도했다고 한다. 10년여 동안 신당을 차린다고 하거나 가정에 소홀한 적은 없었다는 경미 씨. 그런데 약 2년 전부터 동생이 변했다고 한다.
부쩍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남편과 아이에게도 소홀해졌다는 경미 씨. 주변에 돈을 빌리는 일도 많아졌고, 채무로 집이 경매에 넘어갈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동생이 남편과 이혼 후 집을 나가 연락도 되지 않자, 동생과 인연을 끊기로 했다는 경아 씨. 동생 경미 씨의 소식이 들려온 건 그로부터 7개월 후였다.
경미 씨를 데려가라는 무속인 김 씨(가명)의 연락을 받은 언니는 동생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체중은 20kg 넘게 빠져있었고, 몸은 멍투성이였으며, 머리는 듬성듬성 빠져있었다는 경미 씨. 다음날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과 고막 파열, 안구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는데, 특히 왼쪽 눈 망막 손상은 영구 장애로 남을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심각했다.
김 씨의 신당에서 8개월 동안 동거했던 경미 씨. 가족들이 어떻게 된 건지 따져 묻자, 경미 씨는 계단에서 굴렀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무속인 김 씨는 경미 씨와 같은 신엄마(신내림 굿을 해준 무속인)를 둔 이른바 '신(神)자매' 사이였는데, 갈 곳 없는 경미 씨를 신당에 머물게 해 줬을 뿐 폭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의 설득 끝에 입원 중이던 경미 씨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무속인 김 씨의 신당에서 끔찍한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 씨로부터 유흥업소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했으며, 그곳에서 번 돈을 포함해 1억 원이 넘는 금전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씨와 그의 지인들은 경미 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경미 씨가 생활비를 대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흥업소에 나가 일을 했고, 김 씨가 나가라고 해도 스스로 신당에 계속 머물렀으며, 경미 씨가 귀신에 씐 것처럼 자해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주장 속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알아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3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