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소속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에도 주가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5.98%(1010원) 오른 1만 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27일 오전에는 하락세를 타면서 1만 7250원 선을 오르내렸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요 배우이자 회사 중요 결정에 참여하는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는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에도 주가가 오르자 업계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보통 엔터기업들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스캔들이 발생할 경우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가장 최근 열애설로 곤욕을 치렀던 에스엠은 소속 가수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에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월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배우 강동원과의 열애설이 휩싸인 이후 나흘간 주가가 8%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이와 비교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는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 이후 상승세 혹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를 두고 정우성 측이 혼외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정면 돌파'식 대응을 통해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를 통해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보도로 인해 연예계에 끼친 파장과 대중의 충격은 컸지만 정우성 측의 입장 표명만큼은 신속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정우성이 지난해 12월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오르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도 새로운 CF 계약을 맺지 않은 것도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 됐다. 이것이 개인사 리스크를 대비한 선택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신규 광고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스캔들로 인한 계약 해지나 그로 인한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물론 주식 시장의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각종 이슈들이 터져 나올 경우 주가도 요동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아티스트컴퍼니의 사내이사인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 콘텐츠를 만들어온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를 인수했다. 또한 지난 5일 배우 이정재·정우성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를 흡수 합병했다.
이정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최대주주로 23.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정우성도 4.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