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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했다"…5년 만의 '열혈사제2', 근거 있는 자신감

강선애 기자 작성 2024.11.08 17:17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열혈사제2'가 시즌1 이후 5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엔 부산으로 배경을 옮겨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통쾌한 사이다 매력, 유쾌한 코미디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달한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김종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즌 1부터 함께 한 배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와 연출을 맡은 박보람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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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 감독은 "'열혈사제2'는 시즌1을 본 시청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 실망하지 않을 거다. 또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도 시즌2만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라며 "유쾌 상쾌 통쾌한 3쾌한 드라마다. 금, 토요일 밤 많이 시청해 달라"고 말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조절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2019년 신드롬을 일으킨 '열혈사제'가 시즌2로 5년 만에 돌아오는데, 탄탄한 필력으로 사이다 서사를 완성한 박재범 작가, 감각적인 연출력을 자랑하는 박보람 감독, 김남길-이하늬-김성균 등 맛깔나는 열연을 보여준 배우진을 비롯해 무술, 음악, 미술, 의상, 효과, CG 등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 드림팀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1과 2의 차이에 대해 박 감독은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볼 수 있었던 개인 캐릭터들의 코믹은 그대로 가져갔다. 거기에 더해, 인물과 인물이 짝이 지어졌을 때 나올 수 있는 코믹한 장면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라며 "시즌1에서 '앙상블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걸 강점으로 시즌2에서 앙상블로 코미디를 보이는 거에 주력했다"라고 캐릭터들 간의 코믹 케미에 자신감을 보였다.

너무 코미디에 치중하다가 자칫 이야기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감독은 "박재범 작가님이 잘하는 게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사회 비판, 우리 사회에서 문제 되는 걸 잘 풍자하는 분이다. 그게 대본에 잘 녹아 있어서 그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녹아내려 했다"라며 "단짠단짠으로, 코미디와 알맹이 있는 이야기가 빠르게 교차돼서 너무 가볍다고 느끼진 않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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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2'의 중심, 김해일 신부 역할을 다시 연기하는 김남길은 시즌2로 의기투합한 가장 큰 이유는 '믿음' 때문이라 전했다. 그는 "시즌2를 하면 더 잘되겠다는 믿음보다도, 서로 같이 하면 현장에서 행복하고 즐거울 거고, 그 행복감을 시청자 분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겠단 믿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시즌2가 제작되길 배우들도 기다렸고, 제작된다는 소식에 다들 한걸음에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시즌2에서 즐길 수 있는 포인트와 업그레이드 지점에 대해 "시청자분들의 니즈를 많이 반영하려 했다.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시즌2는 1보다 더 경쾌한 느낌으로 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매특허 김해일 신부표 시원한 액션신에 대해서는 "시즌1은 이영준 신부님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큰 줄기라 액션에 감정이 격해진 느낌이라면, 이번엔 감정보단 콘셉트 위주로 설정을 잡았다"며 "'열혈사제2'만이 가질 수 있는 유쾌한 것들을 액션에도 녹여내서, 단순하게 빌런들을 응징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통쾌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열혈사제1'은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중심에서 활약한 김남길은 2019년 SBS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열혈사제2'가 아직 첫 방송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워낙 화제작인 만큼 김남길의 대상 수상 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쾌한 제작발표회 분위기 속에서 대상 수상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김남길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곧바로 "대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당치도 않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만 김남길은 시청률적인 부분에서 솔직하게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1 시청률을 뛰어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한다. 5년 전이랑 상황이 또 다르니까. 다만 개인적인 열망으로 시청률 20%는, 숫자적인 성공보다도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이걸 보고 행복해하셨구나 하는 척도로서 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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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해일 신부의 든든한 '우리편', 열혈 검사 박경선 역을 소화하는 이하늬는 "시즌제로 가는 게 왜 어려운지, 시즌2를 하려 하니 알겠더라. 시즌2를 하고자 함에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많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 채널,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필요했다. '우리가 시즌2를 하고자 한다, 해야만 한다, 하고 싶다'가 강했다. 그래서 이렇게 뭉칠 수 있었다"라며 시즌2 제작까지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한 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5년 만에 다시 뭉친 '열혈사제2' 촬영장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하늬는 "우리가 지금 굉장히 달리면서 촬영 중이라 힘들 법도 한데, 굉장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이럴 수가 있구나' 또 다른 현장의 맛을 맛보고 있다"라며 육체적인 피로감마저 녹여버리는 '열혈사제2' 현장의 매력을 전했다.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따로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이 바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이하늬는 "제가 뭘 하든 받아주고, 뭘 던지든 받을 거라는 믿음 안에서 연기하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제가 좋은 배우를 만나 연기했다는 걸, 너무 귀한 현장이란 걸, 지난 5년 사이에 이런저런 현장도 경험해 봤기에 제가 아는 거다. 동료들도 그걸 아는 거 같다. 그래서 이 현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충만히 즐기겠다는 그 마음을 다들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드라마에선 4부 정도 찍을 때까진 서로 어색한데, 여기선 1부부터 마치 마지막 회를 찍는 것 같은 케미로 달렸다. 적응기간이 필요가 없다. 이게 뭔가 다르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또 이하늬는 대본에 없는 여백을 서로가 코믹 애드리브로 채우는 활기찬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대본대로 하라'고 할 정도다. 샘솟는 아이디어로, 서로 붙여놓으면 케미가 팍팍 튄다. 말려야 할 정도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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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은 구담구 구담경찰서 강력 2팀장으로 승진한 구대영 형사 역으로 김해일 신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다. 김성균은 "시즌1때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어서 큰 기쁨과, 영광스러움,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구대영 형사 캐릭터에 대해 김성균은 "각성을 해서 전투력이 상승했다. 시즌1에서는 동료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나약하고 겁쟁이 형사였는데, 그걸 김해일 신부님과 구담즈를 통해 각성하고 전투력은 상승했다. 하지만, 묵직해지지는 않았다"라고 말해 코믹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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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서는 '열혈사제2'에 새로운 선역으로 합류한다. 김형서는 극중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발로 뛰는 열정 형사 캐릭터로 김해일 신부를 도와 악을 척결한다.

김형서는 "시즌1이 잘 돼서 야망으로 시작했는데, 촬영하면서 점점 '이런 현장은 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전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지만, 선배님들이랑 같이 하면서 현장에서 웃고 그러는게, 많이 구원받는 거 같았다. 제 개인적인 인생에도 크게 들어오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며 '열혈사제2'에 애정을 드러냈다.

원래 창원 출신이라 부산사투리 연기는 괜찮았다는 김형서는 '코믹 연기'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그 코드를 찾아가는게 정말 어려웠다. 근데 한번 찾고 나니까, 개그 차력쇼에 동참하게 되더라. 너무 재밌다. 깔깔 웃는다"며 '열혈사제2' 특유의 코믹 연기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형서는 "평소 받으셨던 스트레스 확 날려 버리시고, 편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즐겨달라"며 '열혈사제2'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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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서 빌런으로는 성준과 서현우가 활약한다. 성준은 부산을 거점으로 거대 마약 카르텔 왕국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은 김홍식 역을 소화한다. 서현우는 부산 남부지방검찰정의 부장 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야망을 위해서 정의 따윈 언제든 저버리는 비열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성준은 "시즌1의 빌런들이 세서 시즌2만의 악역이 가질 매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촬영했다"며 "외적으로 날카로워 보이기 위해 감량을 좀 했다. 캐릭터 설정 자체가, 한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나쁜 놈이라 생각한다. 죄질 자체가 너무 더러운 그런 사람인데, 이걸 사람들이 믿게끔 하려면 어떻게 할까 그런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또 성준은 "기존에 있던 선배들이 텃세를 부리면 어쩌나 했는데, 바로 감싸주더라. 위화감이 없어 마치 나도 시즌1을 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서현우는 "'열혈사제1'이 배우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화제를 넘어 시기와 질투까지 했었고, 제가 그 중심축의 하나였다. 정말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팀워크가 좋아 보여서 꼭 하고싶다 생각했는데, 저한테 제의가 와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기분 좋은 설렘과, 기분 좋은 부담을 가지고, 누가 되지 않게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남두헌 캐릭터에 대해 "혼자 작업을 많이 하는 캐릭터라,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라고 솔직한 소회를 전하면서도 "여태까지 했던 악역들보다, 덜 화려함에 중심을 줬던 거 같다. 굉장히 진짜스럽고, '진짜 저런 사람이 있을 거 같다' 싶은, 구담즈에 치명적인 영향력을 주기 위해 리얼함에 중점을 뒀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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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의 최초 작품이자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했던 SBS 대표 슈퍼IP '열혈사제'가 시즌2로 돌아온다. '사이다 드라마'의 원조 '열혈사제'가 시즌2로도 다시 한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열혈사제2'는 '지옥에서 온 판사' 후속으로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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