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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수절도 했다고 누가 그래?"…'나는솔로' 23기 정숙, 전과 의혹 반박

강선애 기자 작성 2024.11.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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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과거의 범죄 혐의 논란으로 '나는 솔로'에서 통편집을 당하게 된 '나는 솔로' 23기 정숙(가명)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숙은 지난 1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형법상의 죄를 저질러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며 "내가 특수절도했다고 누가 그러냐"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정숙은 "(당시 혐의에 대한) 불송치 결정·불기소 처분 증명원을 떼려고 변호사와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반박 자료를 낼 건데, 어떤 채널을 이용해야 효율적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숙은 논란이 된 미인대회 사진에 대해서는 "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공동구매 대금을 받고 고객에게 물건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기 의혹에 대해선 "누군가 내 여권을 도용해 일으킨 범행이고,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23기로 솔로나라에 입성한 남녀들이 첫 공개됐다. 이 가운데 23기 정숙은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인간 비글'이라는 수식어로 표현되며 첫 등장했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큰이모의 권유로 2010년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는 이력도 밝혔다.

그런데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3기 정숙의 과거 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절도범 사건을 다룬 뉴스 속 범죄자가 23기 정숙과 동일인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

당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2011년 3월 조건만남을 하기로 하고 만난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남성 피해자 2명에게 총 300만원을 훔친 혐의로 박 모씨(당시 22세,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동거남 석 모씨(당시 25세, 무직)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박 씨는 한 채팅 사이트에 '승무원과 조건 만남을 주선해 주겠다'는 대화방을 개설하고 승무원 복장을 한 자신의 사진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서 두 차례 입선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이 과거 범행 속 박 씨가 23기 정숙과 동일인이라 의심했다. 정숙이 '나는 솔로'에 제공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당시 자료가 2011년 범죄 보도에 쓰인 미인대회 자료화면과 일치하며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나는 솔로'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에 허점이 있었던 것을 사과하고 정숙을 방송에서 통편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는 솔로'의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는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여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 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애정 어린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하여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솔로' 측의 발 빠른 사과와 통편집 결정까지 나오며, 정숙에 대한 의혹은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당사자 정숙이 "형법상 죄를 저질러 남에게 피해 준 적 없다"라고 결백을 호소, '나는 솔로' 제작진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의혹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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