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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인생사', 올림픽 결방 여파 없었다…2049시청률 1위·자체 최고 경신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8.16 10:45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과몰입 인생사'가 파리올림픽으로 인한 연이은 결방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밤 9시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는 파리올림픽으로 인해 3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는데, 가구 시청률 3.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2049시청률 1.9%로 동시간대 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퀸' 노래를 가장 많이 튼 DJ 배철수가 텔러로 등장해 레전드 밴드 '퀸'의 프론트맨인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전했다.

배철수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꼭 가보고 싶은 순간이라는 1985년 7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라이브 에이드' 공연 현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공연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단 한마디 "에~오"로 관중을 사로잡고 광기 어린 공연을 펼쳤다. 이 장면은 시청률 6.3%까지 치솟으며 '과몰입 인생사'의 최고의 1분을 차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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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뷔 초부터 인종 문제, 이민자 출신, 성 정체성 등으로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으며 늘 비주류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는 화려한 무대만큼 밝지만은 않았다. 퀸의 3년이 넘었던 무명시절을 깬 첫 무대는 날씨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립싱크 TV무대였다. 비록 립싱크지만 대중에게 퀸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로 의상과 메이크업 등 철저한 무대를 준비한 퀸은 스타일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았고 영국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주류 음악인이 됐다.

한편 프레디 머큐리는 소속사의 불합리한 운영 계약을 파기하고 큰 위약금을 물게 된다. 이들이 다시 올라설 수 있는 방법은 대박 앨범을 만들어 내는 것뿐이었다. 빚더미를 안고 시골로 내려간 프레디 머큐리와 멤버들은 시골 농장에 처박혀 한 달 만에 곡을 만들었다. 이 곡이 과연 히트를 쳤을지 배철수가 MC들에게 묻자 이찬원은 "내는 노래마다 히트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내 맘 같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곡이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것이 공개되자 이찬원은 "방금 내 입을 꿰매 버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놀라워했다.

인기를 한 몸에 안고 승승장구하던 퀸은 누드콘셉트의 앨범이 발매되자 여론이 들끓었고, 점점 더 안좋은 소문들이 돌기 시작하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자 프레디 머큐리는 짧은 포마드 헤어, 섹시한 가죽 재킷, 콧수염의 마초 상남자 스타일로 변신을 하고 로큰롤,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다시 군중을 장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멤버들은 가정을 꾸려 떠났고 프레디 머큐리는 성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 등으로 외로움이 커져갔다. 이후 절절한 사랑 노래를 발표해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번아웃을 겪고 1년간의 휴지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프레디의 자존감이 떨어지던 어느 날 '라이브 에이드' 공연의 뒤늦은 섭외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할당된 20분을 최고로 채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무대에 섰다. 퀸을 떠올리면 누구나 생각하는 바로 그 '라이브 에이드' 무대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재기에 완벽히 성공한 것이다.

'과몰입 인생사' 제작진은 이 레전드 무대 '라이브 에이드' 프로듀서를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그는 "당시 기획자가 퀸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퀸이 관중의 반응을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생각해 오랜 설득 끝에 무대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에이즈로 건강이 악화된 프레디 머큐리는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외치며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4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문학자였던 브라이언 메이는 소행성에 '프레디 머큐리'의 이름을 붙여 그를 실존하는 영원한 별로 만들었다.

한편 '과몰입 인생사는'는 오는 22일 목요일 밤 9시에 5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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