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12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주인 없는 돈다발 미스터리에 대해 알아본다.
수년째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애(가명) 씨에게 지난 6일은 어쩐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생일을 맞아 평소보다 기분 좋게 아파트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정애 씨. 화단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가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비닐봉지 안을 확인한 정애 씨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5만 원 지폐 100장씩 다섯 묶음. 총 2,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서 돈다발이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명) 역시 정애 씨가 돈다발을 발견하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같은 화단에서 한 덩어리로 묶인 5,000만 원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총 7,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 이 돈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파트 CCTV는 화단을 비추지 않는 데다, 아파트 입주민들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돈 주인이라 나서는 이가 없어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졌다.
큰 액수와 발견된 장소로 보아 범죄와 연관된 검은돈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하는 입주민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땅에 묻어뒀던 일명 '김제 마늘밭 사건'이나, 마약을 판매한 돈을 넘겨받는 '현금 던지기' 수법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평화로운 아파트의 구석진 화단이 정말 범죄의 온상이었던 걸까.
불법 도박, 마약 거래, 보이스피싱 등 돈다발에 대한 무성한 의혹을 풀기 위해,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어렵게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연 이 돈의 주인은 누구일까.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돈다발의 주인을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