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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연애' PD "무당들 연애 힘들어…신령님 허락도 받아야 해"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6.24 16:59 수정 2024.06.24 17:26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신들린 연애' 제작진이 점술가가 느끼는 연애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신들린 연애' 기자간담회에는 김재원 CP와 이은솔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신들린 연애'는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각 분야별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8일 첫 선을 선보인 '신들린 연애'에는 무속인, 역술가, 타로마스터로 일하는 8명의 남녀가 연애 상대를 찾기 위해 한 공간으로 모이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은솔 PD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 미래를 알고 있다고 얘기하는 점술가들이 과연 그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할지, 아니면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할지, 그 딜레마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하는 궁금증에서 '신들린 연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이 진짜 무겁게 고민한다. 저희 일반인들은 '운명이란 게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 하는 수준이라면, 그 친구들은 자신의 업이 걸려있는 거라, 깊은 고민을 한다"며 "그 고민들을 깊게 따라가 보려 노력 중"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이 PD는 '신들린 연애'에 출연한 점술가들이 자신의 얼굴과 업을 걸고 나온 거라, 굉장히 걱정이 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 PD는 "이 친구들한테 연애라는 게, 달랐던 거 같다. 무당 분들은 진짜 연애하기 힘들더라. 점사를 보거나 할 때 시간도 들고, 허락 받아야 할 데도 많다. 신령님의 허락도 받아야 하고, 신어머니나 신아버지에 대한 허락도 받아야 한다. 주체적으로 자기가 사람을 선택해서 연애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친구들이어서, 연애에 대한 어떤 갈증이 있었다"고 대변했다.

이어 "동종업계에서 또래를 만난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친구들이라, 인간적인 기대가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프로에 출연하겠다 결정한 게 아닌가 싶다"라며 "고민과 걱정을 많이 한 상태에서 이 친구들이 들어온 건데, '나도 연애해보고 싶다'는 그런 진정성으로 임해준 거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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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연애' 첫 회에서는 MZ 점술가 남녀들의 남다른 말과 행동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당인 여성 출연자 함수현이 잘할 수 있는 요리에 대해 "제사 음식"이라고 답한 장면은 특히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PD는 "저도 사실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다. '이런 대답이 나온다고?' 싶었다"며 현장에서도 놀랐던 감정을 전했다. 또 "저도 촬영 전까지는 이 친구들이 이런 식으로 대답할 줄 몰랐다. 제가 촬영장에서 느낀 건, 한 방에 모아 놓으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대화를 하는구나 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앞으로 2회부터 6회까지 데이트를 할 텐데, 단둘이 만나 하는 대화도 비범하다. 일반 연애프로그램처럼 설레고 알아가고 그런 대화보단, 어떻게 보면 무당식 유머를 하는 장면들을 보게 될 거다"라며 예고편에서 화제가 됐던 "작두 타듯이 타자", "동자 주게 젤리 사자" 등의 말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저도 예상치 못한 재미였고, 시청자분들도 재밌어 할 포인트라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신들린 연애'는 참신하면서도 파격적인 소재의 새로운 연애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각기 다른 점술 분야에 종사하는 여덟 남녀가 서로를 점치며 어떤 로맨스 전개를 펼쳐 나갈지,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 사이의 딜레마가 흥미롭게 그려질 '신들린 연애'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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