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이상민이 어머니의 비밀을 알고 그를 그리워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처음으로 가족 모임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외가 식구들을 만났다. 어머니의 장례식 후 처음 모인다는 가족들. 이에 이상민은 "이렇게 만나는 게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상민은 친척들과 왕래가 전혀 없는 것에 대해 늘 의문을 가졌고 이에 직접 가족들을 만나 궁금증을 해결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상민은 "너무 궁금한 게 많은데 장례식 때 어느 정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라며 가족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 관련 서류를 꺼내며 자신의 이름이 빠진 어머니의 가족관계 증명서를 공개했다. 이를 보던 그의 외삼촌은 "상민이가 누나 밑에 호적이 있는 줄 알았다"라며 자신도 몰랐던 사실에 놀랐다.
이에 이상민은 "어머니 호적이 아닌 아버지 쪽에 올라가 있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친자로 되어 있지 않았다 보니 고생이 많았다. 어머니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라며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며 힘들었던 현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삼촌이 직계 동생이라 어머니의 보호자 역할이 가능했다. 너무 난감했을 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때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어린 시절 잦은 이사의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의 가족들은 "어머니가 너를 아버지에게 안 뺏기려고 그랬던 거다"라며 출생 후 2년 동안 이름이 없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상민이 궁금해하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과거 그의 아버지는 시멘트 사업에 몸 담았던 인물로 당시 피아노도 연주하던 감성적인 인물이라는 것.
이에 이상민은 자신의 감성이 아버지를 닮은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의 가족들은 "아버지랑 아주 닮았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본인도 처음 보는 어린 시절 사진 속 어머니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 빈소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나한테 동생이 있었다는데 무슨 이야기냐"라고 했다.
이에 외삼촌은 "네가 대흥동에 살 때 동생이 있었다. 상호라는 이름이었는데 네 동생이 아버지를 정말 많이 닮았었다. 그런데 일찍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의 동생이 일찍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어렸을 때 어렴풋이 엄마가 나를 안고 울던 기억만 난다. 난 그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런 건 줄 알았다"라며 이제야 알게 된 진실에 착잡한 얼굴을 했다. 이에 외삼촌과 외숙모는 "어머니가 상민에 대한 애착이 그래서 더 컸던 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의 어머니가 이상민에게는 미처 말하지 못했지만 자신들에게는 진심을 전했었다며 "오로지 네 걱정뿐이었다. 엄마는 너 밖에 몰랐다"라고 했다.
뒤늦게 어머니의 진심과 진실을 알게 된 이상민은 "명절만 되면 쓸쓸했다. 우리 집에 친척이 오지도 않고 우리도 만나러 가지 않고 그게 쓸쓸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들킬까 봐 지키고 싶은 것을 잃을까 봐 두려우셨던 것 같다. 그래서 친척과의 교류도 불안해했던 것 같다"라며 어머니를 이해하는 얼굴을 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이상민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첫 생일 파티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붉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