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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고구마 전개 없다"…'재벌X형사' 안보현, 새로운 사이다 히어로의 탄생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1.23 17:17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드라마 팬들이 좋아하는 'SBS 금토드라마 사이다 유니버스'가 돌아온다. '열혈사제' 김남길,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모범택시' 이제훈 등 살아있는 캐릭터 플레이와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로 믿고 보는 사이다 세계관을 구축해 온 SBS가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배우 안보현이 앞장서는 '재벌X형사'다.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안보현, 박지현, 강상준, 김신비, 정가희와 연출을 맡은 김재홍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당부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다. '재벌X형사'는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호흡을 맞춰 위트와 텐션이 살아있는 코믹 액션 수사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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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극 중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전대미문의 형사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막대한 재력과 인맥은 물론, 번뜩이는 두뇌 회전력, 놀다가 체득한 각종 액티비티 스킬까지 총동원해 나쁜 재벌을 잡는 재벌 형사로 활약하며 통쾌하고 신박한 '플렉스 수사기'를 이끈다.

SBS표 사이다 히어로 캐릭터의 바통을 받게 된 안보현은 이날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도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진이수 캐릭터에 대해 "여태껏 보지 못했던 히어로가 아닐까 싶다. 미운 행동을 많이 하는데, 밉지 않은 밉상 같은 아이,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아이다. 또 다른 청량감과 사이다 매력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재벌X형사'를 쓴 김바다 작가는 전작 '마이네임'에 출연했던 안보현을 일찌감치 진이수 캐릭터로 낙점하고 이번 작품을 집필했다. 그리고 진이수로 활약한 안보현의 연기를 보며 크게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현은 "작가님이 굉장히 만족하시면서, '너한테 인생캐릭터다. 딱 맞는 옷을 입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배우로서 감개무량했고, 작가님한테 인정받는 건 처음인 거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재벌이라고 해서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고민했다"는 안보현은 "형사지만 재벌 베이스가 있어서, 날렵한 몸을 만들려 유산소 운동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이수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대해 그는 "머리가 만화 속에나 나올 법한 쉽지 않은 머리인데, 그 머리를 하기 위해 스프레이 반 통을 썼다. 탕후루처럼 바싹 구워서,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탄생 비화를 설명하며 "그렇게 메이킹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재수없다'고 하더라. 성공한 거 같다. 스태프들도 감독님도 좋아해 주셨다. 이 정도면, 꼴사나운 재벌 역할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대신 전 두피를 포기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보현은 액션신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제가 인복이 있는 건지 운이 좋은 건지, 무술 감독님이 저랑 네 작품을 함께 하신 감독님이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것들, 주특기를 많이 가미해서 액션신을 짜주셨다. 대역이 있긴 했지만, 감독님도 제가 직접 하기 원하셨고 그림도 잘 나와서 기왕이면 제가 다 하는 걸로 했는데, 액션신이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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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를 이어받는 것의 부담감은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재홍 감독 역시 "명성을 받아 감개무량한데, 한편으론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재벌X형사'를 통해 장르적 통쾌함은 이어가면서, 권선징악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거나 답습하려고 하진 않았다"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하며 "'재벌X형사'만의 차별점이라면, 기본 장르적 베이스가 추리 수사물이라 매회 신선하고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접근하려 했다. 여태껏 보지 못한 많은 캐릭터들과 신선한 에피소드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특히 김 감독은 다른 히어로들과의 비교에서 안보현이 "제가 본 배우 중 최고"라고 치켜세우며 "실제로도 진이수 캐릭터와 닮은 면이 많다. 엄청 따뜻한 사람이고, 물질적으로도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한테 잘 베풀어 인기가 많다. 저희 드라마에서 진이수는 '영앤리치' 캐릭터인데, 제 개인적으로 안보현은 '웜앤리치'형 캐릭터라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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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극 중 수사하는 게 제일 좋은 '수사덕후'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을 이끄는 팀장 '이강현' 역을 맡아, 걸크러시 사이다 매력을 폭발시킬 예정이다. '철부지 재벌 3세' 진이수와 하루아침에 수사 파트너가 되어버린 이강현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버리는 진이수의 페이스에 말리기 시작하며 독특한 파트너십을 펼쳐 나갈 전망이다.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우아하고 고상한 재벌가 며느리 모현민 캐릭터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박지현은 이미지를 180도 바꿔 강력팀 형사 캐릭터를 소화한다. 김재홍 감독은 이강현 캐릭터로 박지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화면을 통해 볼 때 외형적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답고 그런데, '저 사람 안에 강인하고 단단한 게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 이강현이란 캐릭터와 접점이 있을 거 같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박지현은 "모현민 뿐만 아니라 그 전에 맡았던 캐릭터들이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이 많았는데, 사실 제 성격과는 거리가 상당한 캐릭터들이다"라고 설명하며, 이강현에 대해 "털털하면서, 조금은 제 성격과 닮은 점이 있는 캐릭터를 맡게 돼서 좋고 재밌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진솔한 모습이니까. 매력적으로 시청자분들한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이강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 박지현은 "형사라고 하기엔 제가 많이 왜소해 보인다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말씀해 주셔서, 7kg 정도 증량했다"며 "제가 살이 많이 찌는 체질이 아닌데, 초반에 찍은 스틸과 비교하면 굉장히 쪘더라. 그런 면에서 노력했다"라고 했다.

박지현은 액션 연기 도전도 처음이다. 그는 "처음 도전해보는 거여서 굉장히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액션스쿨에 자주 갔다. 강현이가 싸움을 잘하는 캐릭터라,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좀 더 능수능란한 액션을 위한 표정 연기와 포스를 연구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또 최소한의 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한 박지현은 "노메이크업 까지는 아니지만 화장을 거의 안 했다. 형사로서 화장을 안 하는 게 강현이랑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자유로웠고 편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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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과 박지현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기 호흡이다. 안보현은 "두 번째 작품이라서 지현이가 너무 편했다"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 밥도 같이 먹었다. 저희 드라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회식도 하고 MT도 다녀왔다. 전작의 힘을 받아서 더욱 좋은 에너지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박지현은 "'유미의 세포들' 촬영 당시, 오빠가 좋은 사람이란 걸 느꼈다. 사람을 굉장히 편안히 해주고, 상대를 배려해 주는 깊이가 굉장한 사람이구나 느꼈는데, 다시 만난다고 해서 속으로 환호했다"며 "제가 처음 주연을 맡다 보니 부담감도 있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상대 배우가 안보현이라 다행이었다. 현장에서 너무 배려해 줘 미안한 마음도 있고, 고맙단 말 밖에 할 게 없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재벌X형사'는 진이수가 들어가는 강하경찰서 강력 1팀 구성원들의 코믹한 티키타카와, 이들이 같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통쾌한 과정이 재미를 주는 드라마다. 그만큼 강력 1팀 구성원을 맡은 배우들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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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준은 강하서 강력 1팀 팀원 박준영 역을 맡았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성격의 형사 박준영은 이강현의 경찰대 동기이자 오랜 친구로,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원군이다. 철없는 재벌 3세 진이수가 형사랍시고 나타나 벌이는 행동들을 못마땅해한다.

김재홍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강상준을 발탁했다며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보자마자 준영이가 걸어 들어오는 거 같았다"며 "저희 드라마가 소재상 만화처럼 현실감 없는 이야기로 느껴질 거 같아서 형사팀을 이루는 주변 인물들은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는데, 초반 오디션에 강상준 배우가 등장해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상준은 박준영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12kg 정도 증량했다. 강상준은 체중 증량 이유에 대해 "강력계 형사이기도 하고, 제가 우리 팀의 '진입장벽' 역할이다. 진이수가 진짜 형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진입장벽 역할을 하며 날을 세워 견제하는 캐릭터라서, (감독님이) 덩치가 안보현 형과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안보현을 기준으로 잡고 외형적인 변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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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비는 강력 1팀의 막내인 최경진 캐릭터를 맡았다. 머리와 센스는 좋은데 깊이 생각을 안 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MZ 캐릭터다. '악귀'에서 김신비와 호흡을 맞췄던 김재홍 감독은 그때의 좋았던 기억들과, 독립영화 필모그래피를 보며 "이 친구 연기 잘한다"고 느껴 김신비를 캐스팅했다.

김신비는 "형사 역할이다 보니,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러닝을 좀 많이 뛰면서 체력을 길렀다. 또 경진이란 캐릭터가 당돌하고 솔직한 MZ 캐릭터라 어떻게 구현할까 고민하며 주변 인물들과 상황에 좀 더 집중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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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 윤지원 캐릭터를 소화한다. 강력 1팀 소속은 아니지만, 그들의 사건 수사를 돕는 캐릭터다.

정가희는 "함께 하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저희가 촬영 시간 이후에도 너무 가깝고 친하게 지냈다. 또 감독님을 포함해 다 또래여서, 다 친구같이 지냈다. 현장에서 가끔 만나도 함께 하는 신들에서는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가희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김 감독은 "오픈 오디션에서 다른 역할을 보는 오디션이었는데, 정가희 배우를 보자마자 윤박사란 생각이 들어 윤박사 대본을 즉흥적으로 리딩하도록 했다. 리딩을 보자마자 '윤박사를 찾았다' 했다"며 윤지원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배우를 찾아 기뻤던 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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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에서 사이다 히어로를 등장시켰던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등은 통쾌하고 짜릿한 재미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이다. 그 계보를 '재벌X형사'가 잇고자 한다.

안보현은 "많은 분들이 주말에 드라마를 보시며 한 주를 마감하시는데, '재벌X형사'는 같이 이야기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보면서 콧방귀도 뀌고, '재수없다' 할 수도 있다.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고, 고구마 같은 전개 없이 사이다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라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박지현은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이 정말 새롭고 재밌을 거라 장담한다. 진이수와 저희 강력 1팀이 함께 하는 방법들을 '저게 가능하다고?'라는 생각으로 본다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재홍 감독은 "'재벌X형사'는 다양한 장르의 에피소드들을 꾹꾹 눌러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 이번주 금요일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부탁했다.

'재벌X형사'는 '마이데몬' 후속으로 오는 26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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