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전민재 에디터] 배우 정우성이 어린 팬들의 청혼 세례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최근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 등으로 바쁜 근황을 전했습니다.
정우성은 "요즘 모든 한국 영화 바람이 손익분기점이다. '서울의 봄'도 마찬가지였는데 시대가 선택해 준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에 감사해하면서도 "제가 아니라 영화가 천만인 거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행운"이라면서 "다음부터 다시 또 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총 232회의 무대인사에 모두 참여하면서 관객들에게 마음을 전한 정우성은 "이제 무대인사 그만해야죠. 더 하면 관객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함이다. 더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무대 인사 일정에 참석하면서 다수의 관객에게 '청혼'을 받은 정우성은 1973년생인 자신에게 '우리 엄마 73년생인데 정우성 결혼하자'라는 문구에 온몸으로 거부한 반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정우성은 "그게 어린 친구들의 놀이 문화냐"라고 되물으며 "정신 차려라 얘들아. 꿈꾸면 안 된다. 인생 망치는 거다"라고 센스 있게 거절했습니다.
앞서 정우성은 영화 '더 킹'·'헌트'·'보호자' 등으로 오랜 시간 어린 팬들에게 청혼받자, 소속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 프러포즈하시면 안 된다. 여러분이 손해다. 안 돼. 금지된 사랑이다"라고 말해 팬들을 좌절케(?) 했던 바 있습니다.
끝으로 정우성은 31년간 활동한 것에 대해 "지치지 않고 잘 버틴 거다. 일희일비하지 않았고, 결국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는 생각이다. 경쟁 상대가 있는 게 아니라 나와의 경쟁이다. 사회 혹은 팬 어떤 대상을 놓고 버텼다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버팀을 잘 해냈다고 느낀다"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