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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나지 말래요"…故 유튜버 J씨 악플러 '황당 항변'

작성 2022.03.14 13:17

[SBS연예뉴스 | 지나윤 에디터] 올해 초 유명 유튜버 J 씨가 악성 댓글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한 악플러가 황당한 항변을 내놓았습니다. '○○ 같은 X'라고 악성 댓글을 남겼지만, J 씨가 누구인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이버 렉카 - 쩐과 혐오의 전쟁'이라는 부제로 혐오를 조장하는 사이버렉카를 조명했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성별과 지위 등을 막론하고 누군가를 혐오하며 관심을 끌어모으는 사이버 렉카뿐 아니라 이들의 의도대로 악성 댓글을 남겼던 악플러들도 등장했습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사이버렉카의 혐오에 함께했던 악플러들은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누군가를 비난하고 공격했고, 피해자들의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앞서 악성 댓글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유튜버 J 씨에게 'OO 같은 X'라고 악플을 남겼던 한 누리꾼은 "J 씨가 누군지 모르겠다. 누구지? 욕 많이 했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발뺌했습니다.

이에 제작진이 취재를 요청하며 "그러면 방송에 못 나오는 거냐"고 해당 누리꾼에게 묻자 그는 "엄마가 아무나 만나지 말랬어요"라는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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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튜버 J 씨가 사과하지 않아 악성 댓글을 남겼다는 누리꾼은 "사과를 했나 안 했나 궁금해서 찾아보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며, '그알' 제작진의 취재에 응한 악플러들 역시 무슨 뜻인지 모르고 J 씨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이슈 유튜버 B 씨의 영상을 본 후 J 씨를 비난했다고 밝혔는데, J 씨를 공격하는 영상을 수차례 올렸던 유튜버 B 씨는 제작진과 서면 인터뷰에서 "난 한낱 이슈가 발생하면 뒤에서 정리하는 사람"이라며 자극적인 논란을 다뤘을 뿐 허위 사실을 말한 적이 없고,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과도한 추측과 비꼬기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유튜버 B 씨는 J 씨를 향한 악성 댓글을 유발한 것에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J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나 때문이라는 것은 억측"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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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튜브는 이러한 사이버 렉카들을 규제할 법률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게시자와 시청자들을 통해 수익을 얻는 플랫폼인데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플랫폼에 자율로 이를 맡기는 것에 무리가 있다면 국가가 나설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공식 홈페이지)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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