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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학폭 논란에 "영혼까지 털겠다" 경고 날린 소속사…경솔 대응 '뭇매'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01 08:41 수정 2021.02.01 09:55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진달래가 학폭 논란을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미스트롯2'에서 하차한 가운데, 소속사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했던 경솔한 초반 대응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진달래의 학폭 논란은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달래로부터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A씨의 폭로글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작성자 A씨는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 달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한 누리꾼들은 진달래의 SNS에 찾아가 "학폭 사실인가요?"라는 질문 글을 남겼다. 그러자 진달래의 소속사는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립니다"라고 살벌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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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먼저 진실인지 거짓인지 밝히고 영혼을 탈탈 터는 게 맞지 않나.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 영혼을 탈탈 턴다니. 정말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밝힌 것일 수도 있는데, 이 댓글 뭔가 무섭다"라고 지적하는 누리꾼 의견이 나오자 소속사는 다시 "사람이 조금 잘 되나 싶은지 악플이 달리더라"고 발끈하며 "경찰에 고소 부탁드렸다. 사실증명은 법원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증거자료 준비하고 고소장 접수 부탁드렸다. 법에서 판결할 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 의지를 보였던 것과 달리, 진달래의 학폭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후 소속사는 초반 입장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대응했다.

소속사는 뒤늦게 공식입장을 내고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진달래도 자신의 SNS에 직접 사과문을 올려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 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라고 반성했다.

진달래는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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