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눈이 부시게' 빛났던 남주혁…"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3.20 09:57 수정 2019.03.20 10:06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남주혁의 연기가 '눈이 부시게' 마무리됐다.

남주혁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혜자(김혜자 분)의 기억 속 영원한 청춘으로 남아있는 준하(남주혁 분)를 연기해 호평받았다.

극 중 준하는 완벽한 스펙의 '엄친아' 같은 이미지로 처음 등장했으나 실상은 가혹한 운명에 맞선 '흙수저'였다.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그가 혜자를 만나 함께한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이 돼 혜자는 물론, 대중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언론탄압으로 유명을 달리한 준하는 혜자의 과거와 상상 속 존재로 밝혀졌지만, 그는 젊음과 자유, 행복의 상징으로 반짝거리는 인물로 남았다.

남주혁은 준하 그 자체였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슬픈 사슴 같은 눈망울이 애잔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두 눈에서 터져 나온 눈물과 오열은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남주혁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 그야말로 눈이 부셨다. 그는 설렘과 애틋함, 분노, 절망 등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동시에 보여야 하는 준하 역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공감을 이끄는 연기 덕에 준하의 많은 부분이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준하가 스물다섯 혜자(한지민 분)와 노인이 된 혜자를 대면하는 모습도 조금씩 미묘하게 달랐기에 칭찬을 들었다. 남주혁은 한지민과는 풋풋함과 설렘의 감정을 폭발시켜 심쿵하게 했고, 김혜자와는 데면데면 거리를 두는 모습을 통해 색다른 '케미'로 또 다른 재미를 전달했다. 선배들과 보여준 '찰떡궁합'이 섬세하게 표현돼 볼거리를 선사했다.

폭력적인 아버지 탓에 분노가 극에 달한 감정의 폭발은 남주혁을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이게 하기도 했다. 남주혁은 극 후반부에는 혜자를 행복한 기억 속에 머물게 한, 다정다감하고 신뢰감 넘치는 훈남 의사도 맡아 1인 다역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칭찬을 이끌어낸 남주혁은 "공감 가도록 글을 써주신 작가님, 연기만 잘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춰주신 선배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준하 그 자체가 되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리며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주혁은 지난해에는 영화 '안시성'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청룡영화상, 더서울어워즈 등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휩쓸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tvN 예능 '커피프렌즈'를 통해 '만능 일꾼' '알바 장인'으로 다양한 면모를 선보여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눈의 부시게'의 연기력 호평까지 이어지며, '남주혁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큰 키와 잘생긴 얼굴 등 비주얼적인 완벽함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완성형 인격체로 성장하고 있는 남주혁. 뒤늦은 '입덕'을 부른 그의 연기가 앞으로도 계속 기대된다.

[사진=드라마 하우스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