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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17년만에 지킨 '우리들의 맹세'"…H.O.T., 5만 팬들과 눈물의 콘서트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0.14 10:16 수정 2018.10.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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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아이돌 1세대, 아이돌의 레전드, H.O.T.의 완전체 콘서트가 드디어 개최됐다.

H.O.T.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 콘서트(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 Concert)' 첫날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2001년 2월 27일, 같은 자리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던 H.O.T.는 17년이란 세월이 흘러 마치 꿈처럼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잠실 주경기장은 5만여(주최 측 추산) 팬들이 만든 하얀 물결로 넘실거렸다. 조명이 꺼지고, 마침내 무대에 오른 H.O.T. 다섯 멤버들은 1집 타이틀곡 '전사의 후예'로 첫 곡을 장식했다. H.O.T. 다섯 멤버들의 등장에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내지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곳곳에선 울컥 터져 나온 눈물을 참지 못하는 팬들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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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는 '늑대와 양', '투지', '더 웨이 댓 유 라이크 미'(The Way That You Like Me)', '아웃사이드 캐슬', '열맞춰', '아이야' 등 히트곡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17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당시의 의상과 소품으로 꾸민 H.O.T. 멤버들의 히트곡 퍼레이드에 팬들은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즐겁게 공연을 즐겼다.

7곡을 소화한 후 H.O.T. 멤버들은 "안녕하세요. H.O.T.입니다"라고 인사하며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은 17년 전 자신의 그룹 내 포지션대로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이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것이 2001년 2월 27일이었다. 그때 그 공연장에서 제가 '저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한 후 17년이나 걸렸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17년 동안 추억을 못 쌓은 만큼 오늘 많은 추억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을 전했다. 토니안은 “꿈만 같다”며, 장우혁은 “실감이 안 난다”며 벅찬 기분을 설명했다. 강타는 오랜만의 공연에 느낀 부담감을 전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제 친구가 '꽉 채워준 여러분들이 좋은 공연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여러분 덕에 에너지를 받고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막내 이재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너무 오랜만에 함께 하는 만큼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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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H.O.T.는 '환희', '너와 나', '우리들의 맹세', '캔디', '행복' 등 총 20여 곡의 무대를 펼쳤고, 멤버들 개인 무대도 선보였다. 공연 내내 팬들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관람했고, 무대 위 멤버들 역시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마지막 곡인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가 끝난 후 팬들은 “앵콜”을 외쳤고, 다시 등장한 H.O.T.는 'GO H.O.T.', '캔디', '빛'으로 앙코르 무대를 꾸몄다.

H.O.T.와 팬들의 꿈 같았던 첫 콘서트는 3시간여 만에 끝났다. H.O.T. 멤버들과 팬들의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던 현장은, 14일 오후 6시 열릴 두 번째 콘서트에서 이어진다. 이틀간 열리는 콘서트로 H.O.T.는 10만 관객을 동원,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관객동원력으로 '아이돌 레전드'의 명성을 입증한다.

[사진=솔트이노베이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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