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부산=강선애 기자]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프레젠터들이 한류팬들과 부산시민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달했다.
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류 메가이벤트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2016 Busan One Asia Festival, 이하 BOF) 개막공연이 열렸다. 톱가수들이 즐비한 이날 한류 콘서트 중간중간에는 '의외의' 인물들이 프리젠터로 등장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 서병수 부산시장 “한류의 중심 부산, 전세계 팬들의 축제”
먼저 프리젠터 1번 주자는 서병수 부산시장이었다. 서시장은 “올 여름에만 해도 부산에 4천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이 축제 이후엔 더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을 거 같다”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산이 한류문화의 중심지가 된지 20년이 다 되어간다. 10월 6일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는데, 부산에서 많은 영화가 촬영된다. 천만관객 영화중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가 1/3이나 된다. 멋지지 않나? 부산 출신 K팝 스타도 아주 많다. 오늘 무대에도 많은 분들이 설 예정이다”라며 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국위선양하고 있단 말을 들으면 제 어깨가 으쓱하다”라는 서시장은 “K무비, K팝, K푸드, 이 모든 걸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 또 이 축제가 한류의 중심도시 부산에서 전세계 한류팬들이 한바탕 어울려 놀 수 있는 축제가 되면 그게 가장 좋은 게 아니겠나”라며 한류 메가이벤트 BOF의 의미를 되새겼다.
# 박찬호 “외로웠던 메이저리그, 한국가요 들으며 힘내”
두 번째 프리젠터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였다. 경기장을 꽉 채운 수만 팬들 앞에 선 박찬호는 “이 무대에 서니까 또 다시 국가대표 선수가 된 느낌이다. 플레이오프 경기라던지 국가대항전에 출전할 때처럼 긴장감이 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전 10살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하고 30년 동안 야구만 해온 야구인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 '저 다저스 구장의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로부터 2년 7개월만에,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라는 소년 박찬호의 꿈을 이루게 됐다.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에게 찾아왔던 슬럼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며 고난과 슬럼프를 겪였다. 고향생각, 가족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그중에서도 한국말로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건 굉장히 외롭게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때 박찬호가 힘을 낼 수 있었던 한국가요였다. 박찬호는 “그런 외로움 속에서 한국 가요를 들으면서 외로움을 달랬고 힘을 얻었다”며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1년 후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서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전한 박찬호는 “여러분, 꿈을 가져라. 그리고 도전하라”며 의미있는 메시지도 전했다.
#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한류 드라마만큼 K-패션뷰티에도 관심 뜨거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를 만든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세 번째 프리젠터로 등장했다. 그는 “지금 여기 반짝이는 불빛들이 다 관객인거죠?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 환상적이다. 이렇게 한류가 뜨겁구나 실감하고 있다”며 깜짝 놀란 마음을 전했다.
수많은 한류스타들과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트렌디하게 꾸며주는게 직업인 그는 “시청자들은 드라마 스토리만큼 스타들의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다. 송혜교씨가 드라마에서 어떤 립스틱을 바르는지 궁금하면, 바로 다음날 패션뷰티 트랜드가 바뀌기도 한다”며 한류열풍과 함께 퍼진 K패션과 K뷰티에 대한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언급했다.
이어 “요즘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같은 시간, 같은 드라마의 감동을 공유한다. 드라마의 감동을 완성시키는 데는 OST가 있다. 'OST가 떠야 드라마가 뜬다'는 말이 있을만큼 OST가 드라마에 있어서 중요한데, 우릴 가슴 설레게 했던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하겠다”며 자신도 관련있는 '별에서 온 그대'의 OST를 부른 가수 린을 소개했다.
# 비 “해외활동, 대한민국 대표라는 생각으로 열심”
비(본명 정지훈)는 VCR로 등장해 프리젠터로서 의미있는 말을 전했다. 비는 가수이자 배우, 두가지 분야 모두에서 한류스타를 넘어 '월드스타'로 인정받은 얼마 안되는 톱스타다. 그는 2000년대 중반, 가장 뜨거웠던 자신의 인기에 대해 전했다.
비는 “2004년에 아이아투어라는 걸 진행하며 '과연 잘 될까' 싶었다. 도쿄돔 공연을 나혼자 솔로가수로 처음 진행한거라 부담감이 많았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성공적이었고, MTV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그랜드 슬램을 하게 됐다. 최고의 기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닌자어쎄신'으로 MTV뮤직어워드에서 상을 받게 됐다. 그게 저한텐 제 일생에 있어서 가장 큰 일이었다”라고 최고의 기억을 떠올렸다. 또 “타임지에서 선정한 100인에 2006년도에 한번, 2010년도에 한번 오르기도 했다”며 최고의 전성기였더 그때를 언급했다.
비는 “공연을 다니면서 많이 느꼈다. 어딜 가나 대한민국 대표라는 생각,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그건 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일거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K팝을 알린 공로가 있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아주 예쁘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연기까지 다 잘한다. 이 그룹을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본다”며 후배인 그룹 소녀시대의 공연을 소개했다.
# 이다해 "K컬쳐가 글로벌컬쳐"
배우 이다해는 이날 개막공연의 MC이자 프리젠터로 활약했다. MC로서 공연 처음부터 무대에 올라 전체를 이끈 그는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가득 들어찬 해외팬들의 이해를 도왔다. 중화권에서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날 공연의 MC로서 톡톡히 활약했다.
마지막 프리젠터이자 BOF개막공연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올라선 이다해는 “저도 지금 중국드라마 촬영을 막 마치고 돌아왔는데, 많은 한류스타들이 중국은 물론 일본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야말로 K컬쳐가 글로벌컬쳐인 셈이다. 많은 사랑을 받을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만의 콘텐츠로 전세계를 정복한 월드스타”라며 가수 싸이를 소개했다.
이날 개막공연에는 초특급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젝스키스, 싸이, MFBTY(타이거JK, 윤미래, BIZZY), 소녀시대, 인피니트, 블락비, B1A4, 에이핑크, 걸스데이, B.A.P, 티아라, 아이오아이, 린, 라붐, 다이아 등이 출연해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BOF개막공연 중간중간에 등장한 프리젠터들은 한류의 과거와 현재, 우리의 시대상까지 포함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단순히 가수들의 무대만 선보이는 것을 넘어, 그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의미있는 메시지로 만든 셈이다.
한편 BOF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 및 아시아문화가 만나는 축제다. 아시아와 세계의 젊은이들이 만나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를 한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드주경기장, 벡스코 등 부산 일원에서 진행된다.
BOF는 이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K-POP 3 Stage' 콘서트, 한류스타 팬미팅, '더 쇼' 특집 등의 공연과 '한류스타&뷰티전', '테이스트 부산' 등의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들로 꽉꽉 채워 총 23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of.or.kr), 페이스북(facebook.com/BusanOneAsiaFestival) 참조.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