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김원효가 선배 개그맨 김대희 대신 갔던 행사에서 횡재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러브FM(103.5MHz) '김지선 김일중의 세상을 만나자'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 김원효는 '무명시절 받았던 행사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선배 개그맨 김한국의 부탁으로 갔던 행사에서 뜻하지 않게 큰돈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원효는 “내가 막내였던 시절, 김한국 선배에게 10분짜리 지방행사에 와달란 부탁을 받은 김대희 선배가 '10분짜리 행사에 무슨 돈을 주겠냐'며 날 대신 보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기도 이천에 가서 10분가량 사인회를 마치고 가려는데 김한국 선배님께서 '와줘서 고맙다. 트레이닝복이나 하나 사 입어'하며 봉투를 주셨다. 그 안에는 무려 200만원이나 들어있었다”며 그 날의 환희(?)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김원효는 “더 재밌었던 건, 다음 날 날 대신 보냈던 김대희 선배가 '어제 고생 많았다. 선배님이 거마비 정도는 주셨지?'하고 묻기에 '200만원 받았는데요?'라고 답했고 화들짝 놀란 김대희 선배가 “뭐? 나도 좀 떼어줘”라고 배 아파 하더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에피소드를 들은 DJ 김지선은 “신인 시절, 선배 부탁으로 행사를 갈 경우 대부분 교통비 정도 받거나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며 “나는 이천에 행사를 갔다가 행사비 대신 도자기를 받아 온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밑바닥에 5만 원짜리 가격표가 붙어있더라. 그래도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무명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김대희씨 배 좀 아프셨겠네”, “우와. 김한국 씨 그야말로 통 큰 대인배 선배였네” 등의 호응을 보였다. 이에 김지선은 “김한국 선배가 원래 후배들한테 잘 베풀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큰돈을 못 모으신다”며 후배로서 선배 김한국에 대한 안타까움(?)과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