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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손흥민 우승 경기 입중계 진풍경…술병 들고 환호까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5.22 17:40 수정 2025.05.22 17:42 조회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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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거장 봉준호 감독이 손흥민의 프로 첫 우승 경기를 입중계 했다.

봉준호 감독은 22일(한국시각) 방송인 김신영 등과 함께 박문성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했다. 봉준호는 이날 새벽에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입중계 했다. '입중계'는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화면 생중계 없이 해설자가 경기 상황을 설명하고 리액션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3월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 개봉을 앞두고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해 한 약속으로 성사됐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다시 불러달라"고 했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 오른 상태였다. 두 달이 흘러 토트넘은 결승에 진출했고, 봉준호 감독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승전 당일 '달수네 라이브'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세 시간 정도 잤는데요. 토트넘이 자책골로 이깁니다"라며 "(손흥민의) 후반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경기를 예측하기도 했다.

봉준호

손흥민은 이날 후반 22분 교체투입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봉 감독은 기립박수로 응원했다. 이 모습을 본 박문성 해설위원은 "감독님이 일어나서 박수치니까 여기가 칸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영화 얘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토트넘은 브래넌 존슨의 결승골로 맨유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무관의 아쉬움을 딛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봉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봉 감독이 다음 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 다시 나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방송 이후 올린 SNS 사진에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따라한 듯한 봉 감독의 포즈도 볼 수 있었다. 트로피가 아닌 술병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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