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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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데뷔 이래 첫 왕 역할…걱정했지만 잘 어울린다는 말에 만족"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4.09 10:14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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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귀궁'의 배우 김지훈이 데뷔 이래 첫 왕 캐릭터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8일(금)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이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하고, 신선한 연기파 조합 육성재(윤갑/강철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정 역) 등의 시너지가 예고돼 주목받고 있다.

이중 김지훈은 왕가에 원한을 지닌 팔척귀에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 역을 맡았다. 그는 총애하는 신하 윤갑(육성재)과 그가 데려온 여리(김지연 분)와 손을 잡고, 나라의 명운이 걸린 팔척귀와의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김지훈은 15년 만의 사극 복귀작으로 '귀궁'을 택한 이유에 대해 "윤성식 감독님과 '바벨'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에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또 오랜만의 사극 출연에 욕심이 났고, 특히 왕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지훈은 '이재, 곧 죽습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악의 꽃'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대체불가 배우로 우뚝 섰다. 이에 '귀궁'을 통해 선보일 '이정'이란 인물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김지훈은 "백성을 진심으로 위하는 정의로운 왕이 자칫 뻔하고 심심할 수 있는 역할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정'은 코미디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폭넓은 장르를 넘나들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맡았던 어떤 캐릭터보다 더 버라이어티하고 입체적인 인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김지훈은 '이정'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데뷔 이래 첫 왕 역할이라서 살짝 걱정하기도 했지만,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만족하고 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대사의 톤과 목소리이다. 근엄하고 무게 있는 모습은 살리되, 너무 예전의 사극 분위기는 배제하고자 연기 연습과 발성 공부에 매진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정의 외롭지만 꿋꿋한 성군의 모습, 팔척귀의 압도적인 공포에 대한 무력감, 또 그에 맞서는 아비와 남편의 모습 등 다면적인 면을 하나하나 허투루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말 치밀하게 대본을 분석하고 연습해 왔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강렬한 액션 연기를 예고하며 "극 후반부에 중요한 액션신이 있는데 감정과 체력, 정말 모든 것을 다 쥐어짜서 촬영에 임했다. 마치 내상을 입은 것처럼 한 달 넘게 기운을 못 차리고 온몸에 근육통도 이어지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해 '귀궁' 속 김지훈의 열연에 기대감을 더했다.

귀궁 김지훈

그런가 하면 이무기-무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공조를 이룬 육성재, 김지연과의 호흡에 대해 "일단 두 배우 간의 케미가 워낙 좋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지훈은 극 중 하극상을 넘나드는 색다른 '군신 케미'를 예고하고 있는 육성재와의 호흡에 대해 "육성재 배우가 워낙 코미디 감각이 좋기도 하고, 어떤 조언을 해줄 때마다 자기 것으로 흡수해서 연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극이 진행되면서 육성재 배우와 신분을 초월한 브로맨스가 싹트게 되는데 리허설을 하면서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스스럼없이 주고받다 보니 대본에 없는 케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군신 브로맨스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해 기대를 한층 높였다.

끝으로 '귀궁'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통 사극의 무게감을 가져가면서도, 방심할 만하면 심심치 않게 터지는 코믹함이 매력이다. 윤갑과 여리의 로맨스부터 오싹한 퇴마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액션까지, 여러 가지 감정과 장르를 재미있게 살려내고자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또한 제가 연기한 왕의 감정을 따라가 보는 것도 큰 재미 요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혀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을 상승시켰다.

'귀궁'은 현재 방영 중인 '보물섬' 후속으로 오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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